'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폭발적인 경기력에 프리미어리그도 반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6일 SNS를 통해 "손흥민이 최근 21경기에서 보여준 기록은 놀랍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엄지를 치켜세우는 사진과 함께 21경기 공격포인트 22개라는 스탯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은 측면 공격 자원이었지만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 후 계속 유지 중인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유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양발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호날두와 비슷한 길을 걷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극찬을 받았다.
토트넘에서 선수와 감독 모두 경험했던 팀 셔우드는 "손흥민은 다시 태어난 것 같다. 계속해서 이러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 역시 "나에게 손흥민은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적 수준의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서 4-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53점이 됐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아스톤 빌라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계속해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아스톤 빌라의 골문을 두드렸다.
손흥민의 전반전은 아쉬웠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침묵했다. 후반전을 기약해야 했다.
손흥민의 후반전은 빛이 났다.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조력자에 그치지 않고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 시간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후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는데 그대로 아스톤 빌라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프리미어리그 14호골이었다.
토트넘은 시즌 도중 콘테 감독을 경질했고, 지난해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손흥민도 '모두가 아는 쏘니'로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벌써 14골 8도움을 뽑아내며 약속을 지켰다.
여기서 막판 몰아치기까지 터진다면 득점왕이나 도움왕 도전도 꿈은 아니다. 현재 득점 1위는 18골을 기록 중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도움 1위는 10도움의 올리 왓킨스(빌라)다. 쉽진 않겠지만, 손흥민의 최근 활약을 고려하면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는 아니다.
이제 손흥민은 올 시즌 첫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상대는 풀럼. 토트넘은 17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2023-2024 PL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풀럼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던 좋은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다짐이다. 만약 득점을 추가하면 클리프를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앞선 두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만큼 이번 경기 활약에 따라 3월 이달의 선수상 가능성도 충분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