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제는 시동 걸까...'시즌 첫 승+분위기 반전' 두 마리 토끼 노린다[오!쎈 프리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17 07: 11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 전북 현대가 올 시즌 첫 승리와 분위기 반전,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전북은 17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뜨거운 겨울 이적시장을 보냈다. 김태환과 이영재, 권창훈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데려왔고, 에르난데스와 티아고 같은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까지 새로 품었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패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였다.

이승우(26, 수원FC)가 2경기 연속골을 쏜 수원FC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져 전북현대와 1-1로 비겼다. 수원은 개막 후 1승1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전북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경기를 마치고 전북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09 /jpnews@osen.co.kr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개막을 앞두고 "우리는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팬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 최소 한 개의 트로피는 따내겠다"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K리그1 사령탑들도 대부분 전북을 울산, 서울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승우(26, 수원FC)가 2경기 연속골을 쏜 수원FC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져 전북현대와 1-1로 비겼다. 수원은 개막 후 1승1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전북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전북 페트레스쿠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4.03.09 /jpnews@osen.co.kr
다만 아직 시동이 걸리지 않은 모양새다. 전북은 개막전에서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1-1로 비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슈팅을 20개나 퍼부었으나 후반 40분 터진 안현범의 동점골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전북은 2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전 이승우의 현란한 드리블에 당하며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티아고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0분 이영재가 역전골을 넣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이전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 취소됐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눈물을 삼켰다. 16강에서 포항을 잡아내며 힘을 보여줬지만, 8강에서 울산에 석패하고 만 것. 전북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0-1로 패하며 아쉽게 여정을 마감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전북은 지난 수원FC전에서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당시 페트레스쿠 감독은 울산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을 11명 모두 바꾸며 대거 로테이션을 택했다. 그는 "3일의 회복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다행히 우리가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어서 전원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주축 선수들을 빼고도 강력했다. 전반 30분 보아텡이 퇴장당하는 치명적 악재가 닥쳐도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내주긴 했으나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고, 10명으로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며 역전을 노렸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주중 ACL 일정과 수적 열세를 딛고 따낸 값진 승점 1점이었다.
이제는 승리가 필요하다. 전북은 김천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하고 3월 A매치 휴식기를 맞겠다는 각오다. 송민규와 티아고가 최전방에서 화력을 뽐내고 이영재와 안현범 등이 힘을 보탠다면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김천도 K리그2에서 올라온 승격팀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김천은 김진규, 윤종규, 원두재, 김현욱 등 수준급 자원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김천은 개막전에서도 대구를 상대로 1-0 승리를 따냈고, 2라운드에서는 울산을 상대로 3골을 먼저 내준 뒤 2골을 만회하는 힘을 보여줬다. 게다가 전북과 달리 일주일을 푹 쉬었기에 체력적으로도 회복을 마쳤다.
이제 김천은 주장이자 울산전 멀티골의 주인공인 김현욱을 앞세워 대어 사냥에 도전한다. 만약 김천이 홈에서 전북을 잡아낸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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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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