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미스트롯’ 없는 木夜..이사 온 ‘먹찌빠’가 접수한다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3.20 11: 50

압도적 1위가 없는 목요일 밤, 이사 온 SBS ’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가 그 왕좌를 노리고 있다. 
일요일 오후 예능 자리에서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던 ‘먹찌빠’는 최근 변화를 꾀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로 편성 시간대를 옮긴 것. 지난 3일까지 일요일 시청자들을 화끈하게 웃긴 뒤 14일부터는 목요일 저녁 웃음을 책임지기로 했다.  
‘먹찌빠’는 서장훈, 박나래 등 베테랑 예능인들과 풍자, 이국주, 나선욱 등 몸개그에 특화된 덩치들의 신선한 조합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청자들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일요일 안방을 떠나 목요일로 자리를 옮겨, 오래도록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꼬꼬무’와 원투 펀치를 맡게 됐다. 

14일 방송에서도 빵빵 터졌다. 이날 방송엔는 배우 김수로와 강성진이 게스트로 나왔고 늘 한 팀이던 서장훈과 신기루가 다른 팀으로 쪼개졌다. 이들은 쌈밥 재료를 두고 미션 ‘미끄럼틀로 말해요’ 게임을 펼쳤고 ‘오리발 덩치’ 게임 때엔 곡소리가 날 정도로 몸개그를 자랑했다. 과거 '패밀리가 떴다'에서 ‘게임 마왕’이라 불렸던 김수로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 
현재 목요일 예능판에는 절대강자가 없다. 시청률 10%대 후반을 꾸준히 유지했던 TV조선 ‘미스트롯3’가 지난 7일 종영한 후 왕좌는 빈자리로 남아 있다.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시청률 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가 2.8%, 채널S ‘다시 갈 지도’가 0.3%, ‘도시어부5’가 1.1%, ‘구해줘! 홈즈’가 2.1%로 다소 부진한 상황.
여기에 몸개그로 중무장한 ‘먹찌빠’가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충분히 빼낼 기세다. 고달픈 현실 속 마냥 웃기는 예능이 부족한 요즘 ‘먹찌빠’가 시청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킬 거로 보인다. 막강한 일요 예능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웃음이 부족한 목요일 저녁 시간대로 옮긴 게 신의 한수로 여겨진다. 
앞서 SBS 관계자는 “참신한 기획과 경쟁력을 보여준 ‘먹찌빠’의 확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평일 밤 9시대 라인업 강화를 위해 프로그램 편성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던 바. 소소한 재미로 채워지던 목요일 밤이었지만 먹방과 몸개그로 중무장한 '먹찌빠'가 새롭게 판을 흔들고 있다.
이제 목요일 저녁 예능의 새로운 왕이 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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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먹찌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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