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킬리언 머피가 영화 '오펜하이머'를 통해 오스카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고향에도 축하 물결이 불고 있다.
앞서 11일(한국 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킬리언 머피는 남우주연상을 수상, “20년 간의 배우 생활 동안 가장 창의적이고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라며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과거 킬리언 머피가 재학했던 아일랜드 코크의 초등학교인 세인트 앤서니 국립학교서 그의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게재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모았다.
모교 측은 현수막을 통해 "졸업생을 축하한다"라며 "킬리언 머피가 골든 글로브와 BEFTA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라며 그의 수상을 기원했다.
AFP통신 등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킬리언이 오스카에서까지 쾌거를 거두자 동네에는 '축제 바람'이 불었다고. 킬리언의 모교 학생들은 그에게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한 선생님은 "우리는 코크 출신의 남자가 세계적인 오스카상을 받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킬리언은 이제 여기 학교 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 전역의 많은 학생들에게 세계 무대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주었다"라고 감격했다.
또한 한 주민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킬리언이 오스카를 수상했는지 확인했다"라며 "그가 수상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축하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킬리언 머피는 아일랜드 출신의 배우로, 1996년 연극 '디스코 피그'에서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인 연기 경력을 쌓았다. 이후 '28일 후', '선샤인', '플루토에서 아침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배트맨 비긴즈', '인셉션', '피키 블라인더스' 등에 출연해 다양한 연기를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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