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멤버 유리가 아이돌 가수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3일 이소라의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소녀시대 유리가 아이돌 그만두려고 했던 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 소녀시대 유리가 출연했다.
영상 속 유리는 소녀시대 멤버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진짜 약간 정말 남다르고 30대 돼서 보니까 더 남다르다. 정말 너무 소중하고 특별함이 있다. 약간 전우애도 있다. ‘잘 견뎠다’ 여기 험난한 세상인 것 같은데 물론 다른 직업들도 그렇겠지만 서로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잘 견뎌내고 있고, 서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친구들이라 좋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소라는 “너랑 효연이랑 같이 노래 가사를 못 외워서 힘들었다고 하던데”라며 ‘그러면 연기 대사는 어떻게 외우냐”고 물었다. 유리는 “연기에는 스토리가 있다. 그래서 스토리를 외운다. 대사도 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노래는 소녀시대 데뷔 당시 9명이 나눠서 부르니까 (개인 파트가) 너무 짧더라. 개연성 없이 외우니까 안 외워졌다. 그러니까 저랑 효연이는 잘 못 외웠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유리는 가사 실수로 욕을 엄청 많이 먹기도 했다고. 그는 “그걸로 엄청나게 욕먹었다 진짜. 연습생 떄부터 그랬다”라며 “저랑 효연이가 많이 혼나고 많이 울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유리는 가사 실수를 저지른 에피소드에 대해 “효연이가 1, 2절 섞어서 부른 적 있다. ‘코털이 없는 사람아’ 이렇게 생방송에서 부른 거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유리는 “저도 ‘사랑의 리퀘스트’ 무대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로 부르는 곡이 있었다. 근데 제 특징이 엄숙한 분위기에는 너무 긴장한다. 그러면 (머리가) 하얘지는 거다. 막 다른 스케줄 끝나고 급하게 오느라 급하게 올라갔는데 보통은 내 바로 직전 차례 정도 되면 기억이 나는데 기억이 안난다”라며 아찔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나의 손을 잡고 걷는 널 보면 아무 생각이 안 나’ 가사 중 ‘아무 생각이 안 나’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며 “할 수 있는 건 허밍 밖에 없어서 그렇게 불렀다. 그게 생방송에 나갔다. 그게 아직도 레전드로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유리는 “그때 정말 (아이돌 가수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랑 적성에 안 맞는구나’ 싶더라. 그때만 해도 실수하면 정말 안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더 위로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제가 ‘차갑게 생기고 까칠하게 생겼다’ 생각했나봐요. 근데 팬들이 제가 아무생각 안 났다고 하니까 좋아하더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어안이 벙벙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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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마켙 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