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야한 사진관이예요!”
제작발표회가 마무리됐지만 주원, 권나라, 유인수, 음문석 등 배우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단상에서 뭔가를 상의해 기대를 높였던 네 사람. 하지만 특별한 뭔가 없이 행사가 마무리되는가 싶었지만 배우들은 단상에서 내려와 “우린 ’야한 사진관‘이예요”를 외치며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를 찾은 사진 기자, 취재 기자, 영상 기자를 가리지 않고 일일이 다가가 인사를 하며 드라마를 잘 부탁한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마치 아이돌 그룹이 된 것처럼 손하트 등 각종 포즈로 인사를 전한 ’야한 사진관‘. 배우들의 사이가 이렇게 좋으니 작품 속에서의 케미스트리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니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극본 김이랑, 연출 송현욱)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출은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금수저’, ‘연모’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맡았다. 송현욱 감독은 “8개월 동안 열심히 뜨겁게 달려왔다. 코믹, 판타지, 액션, 휴먼, 감동 등이 모두 있는 버라이어티한 드라마”라고 소개해 기대를 높였다.
배우들과 호흡도 눈길을 모은다. 주원은 권나라와 호흡에 대해 “어느 촬영 때보다도 행복했다. 서로의 의견이 있고 이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누구를 위한 장면인지를 서로 이야기가 많이 하고 서로가 빛날 수 있게 해줬다. 단순히 좋았다가 아니라 행복했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권나라가 배우로서 배려가 많아서 나 또한 현장에서 배려를 받고 위로도 받으면서 촬영을 했다. 호흡적으로는 만점짜리 호흡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권나라는 “피부과에서 주원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성격 좋기로 유명하다고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너무 친절하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촬영하면서 많이 배웠는데, 주원처럼 좋은 선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연기는 같이 호흡하는건데 ‘이 장면은 나와 해야 하니 어떻게 표현하면 좋겠다’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면서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다. 한봄은 먼저 다가가야 하는 캐릭터인데 주원이 먼저 다가와서 내가 더 사랑스럽고 밝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케미는 더할 나위 없다. 음문석에 따르면 배우들이 하루에 한번은 영상통화를 하는데, 일이 없으면 전화를 무조건 받아야 한다. 아니면 서로 하루 종일 서운하다고 할 정도라고. 음문석은 “이상하게 나만 샤워를 하고 있을 때 전화가 온다. 그래서 그 타이밍에 몇 번 받은 기억이 있다”며 “앞으로 그 부분은 조심하도록 하겠다”며 ‘야한사진관’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서로가 떨어질 수 없는 배우들인 만큼 첫 방송 전부터 시즌2를 열망한다. 주원은 목표 시청률을 20%로 설정했는데, 이는 음문석이 10%로 설정한 뒤 점점 높아지면서 주원이 답할 차례에 이르러서는 20%가 된 것이다. 주원은 “넘는다면 우선은 시즌2를 건의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헤어지기 싫어했고, 너무 합이 좋다. 이렇게 합이 좋은 팀을 만났을 때는 한번이라도 더 작업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흔히들 배우들 사이의 호흡, 촬영장 분위기가 좋으면 작품 속에서도 그 부분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야한사진관’이 그렇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치고, 지금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들인만큼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야한(夜限) 사진관’은 11일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