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의 위용일까?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가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을 던졌다. 12타자를 상대로 40구를 던지며 헛스윙 탈삼진 4개를 곁들여 무사사구 무피안타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파이어볼러의 위력을 뽐냈다. 1회 등판해 정은원 2루 땅볼, 문현빈 1루 땅볼로 유도했고 안치홍은 슬라이더를 던져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노시환 2루 땅볼에 이어 임종찬과 이진영을 역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첫 타자 하주석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유격수 박찬호가 능숙한 솜씨로 처리해주었다. 박상언 유격수 땅볼에 이어 최인호는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삭제했다. 4회도 마운드에 올라 세타자를 모두 1루수 땅볼, 1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으로 처리하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부터는 마운드를 윤중현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12타자를 맞아 삼진 4개를 제외하고 모두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외야로 단 한 개의 볼이 날아가지 않을 정도로 위력이 넘쳤다. 직구와 투심,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었다. 직구 최고구속이 154km까지 나왔다.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높인 위력이었다. 크로우는 메이저리그 10승의 경력을 갖췄다. 두 번이나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했다. 오키나와 실전리그에서 위력적인 볼을 공개하더니 시범경기 첫 등판에는 더욱 강한 볼을 던졌다. 선발 마운드에 희망을 불어넣은 완벽한 투구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