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0일(현지시각)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동진, 김태훈, 안현모의 진행으로 OCN과 tvN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남우조연상 후보로는 스털링 K. 브라운 ‘아메리칸 픽션’, 로버트 드니로 ‘플라워 킬링 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오펜하이머’, 라이언 고슬링 ‘바비’, 마크 러팔로 ‘가여운 것들’이 오른 가운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예를 안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오스카에는 세번 후보에 올랐지만, 이번에 첫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수상 후 "감사하다. 끔찍했던 어린 시절에 대해 감사하고, 아카데미 측에도 감사하다"라고 운을 떼며 "아내 덕분에 제가 여기 있다"라며 자리에 앉아있는 아내에게 애정을 표했다.
이어 "제 비밀 하나를 털어놓자면, 제가 제 이 역할을 필요로 했던 거 같다. 제작자와 출연진, 놀란 감독님이 그걸 알아 보셨고, 에밀리, 킬리언, 너무 다 멋졌다. 덕분에 내가 더 멋있어졌고, 이 상은 제게 뜻깊다"라며 "그리고 한마디만 하자면, 제 엔터테인트 변호사가 45년 커리어 중 절반 정도를 저를 구해내시느라 쓰셨는데, 참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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