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개막전서 나란히 광주 FC, 수원 FC에 패배했던 서울과 인천은 다음 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기약하게 된 상태이다.
양 팀 모두 1라운드 개막전서 패배했던 상황이라 이 경기에 거는 각오가 남달랐다. 먼저 서울은 4-2-3-1로 나선다. 먼저 최전방에 일류첸코, 2선에 임상협, 팔로세비치, 강상우를 배치했다. 중원은 기성용-시게히로, 포백은 이태석-김주성-권완규-박동진, 골키퍼는 최철규가 나선다.
한편 초미의 관심사였던 린가드는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아직 몸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내가 느낄 때는 광주전보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100% 몸상태는 아니다"라면서 "관중들이 기대를 하는데 후반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지난 광주전서도 몸상태가 제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인해서 교체로 나왔다. 그는 서울 입단 전까지 7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기에 차츰 적응기를 겪고 있다. 단 린가드를 보기 위해 엄청난 인원이 모여들었기에 김기동 감독의 발언대로 후반전에라도 교체 투입될 확률이 높았다.
서울은 경기 2시간 전 티켓 판매가 4만 4천장을 넘으면서 역대 최다 관중 유치에 근접했다. 이미 K리그1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39871명, 대구 대 전남전)은 넘섰다. 서울이 지난 시즌 '임영웅 효과'로 기록한 대구전 4만 5천여 명의 관중 기록도 깰 것으로 예상됐다.
야심차게 시즌 준비에 나선 서울도 서울이지만 린가드 흥행 효과가 가장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봐도 무방한 정도. 실제로 린가드 효과는 국가 대표팀급 효과를 냈다.이날 상암 기자석에는 휴대폰 와이파이나 5G가 제대로 터지지 않는 현상이 보였다. 이는 일반적으로 대표팀 경기에서나 볼 수 있던 상황.
실제로 서울-인천전에 약 5만명 이상의 관중이 모여들었기에 많은 인파로 인해서 제대로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현상이 이어졌다. 더욱 놀라운 점은 대비를 했지만 예성보다 더 많은 관중으로 인해서 생긴 일이라는 것이다.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는다고 묻자 서울 관계자는 "대비를 했는데도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이런 것 같다. 각 통신사별로 통신 지원 차량이 각각 한 대가 와있지만 인터넷이 터지지 않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암벌을 찾은 관중은 총 5만 1670명. 이는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최다 관중이다. 예매표 4만 4000장에 더해서 무려 7670명의 관중이 현장서 표를 예매하면서 린가드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여기에 전반 30분 빠르게 투입된 린가드는 날랜 움직임으로 PL 시절 클래스가 떠올리는 패스를 선보이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첫 홈 개막전서 5만 1670명의 관중을 모은 린가드. 여러모로 새로운 흥행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이기에 앞으로 상암벌서 보여줄 활약에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만약 그가 서울서 빠르게 적응하고 주전으로 팀의 호성적을 이끈다면 린동자 흥행 신드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