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도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던 주체적인 여성 서사 작품 흐름이 2024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하늬, 김남주에 이어 김태리까지. 2023년의 여성 서사 열풍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3년, 안방은 여배우들의 활약이 컸다. ‘더글로리’ 송혜교와 임지연을 시작으로 ‘일타 스캔들’ 전도연, ‘대행사’ 이보영, ‘닥터 차정숙’ 엄정화, ‘남남’ 최수영·전혜진, ‘나쁜 엄마’ 라미란,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임지연, ‘행복배틀’ 차예련·진서연·이엘, ‘악귀’ 김태리‘, ‘이두나!’ 수지,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박보영, ‘마에스트라’ 이영애 등이 2023년 여성 서사의 시작과 끝을 알렸다.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닥친 상황과 문제를 해결해가며 성장하는 주체적으로 해결하는 여성상이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여성 간의 깊은 우정과 연대가 돋보이는 워맨스는 물론,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진취적인 모습 등이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어필됐다.
2024년에도 여성 서사를 다루는 작품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MBC 역대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한 이하늬 주연의 ‘밤에 피는 꽃’을 시작으로, 6년 만에 돌아온 김남주가 열연 중인 ‘원더풀 월드’가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뒤를 잇고 있다.
김희선, 김하늘이 뒤를 잇는다. 김희선은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집’으로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집’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가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 시어머니와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블랙코미디다.
김하늘은 KBS2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로 시청자와 만난다. 이 작품은 특종기자 서정원(김하늘)과 김태헌(연우진)이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추적 스릴러로, 2020 지상최대공모전 웹소설 미스터리 부문 대상작으로 선정된 동명의 인기 네이버시리즈 '오아뉴-멱살 한번 잡힙시다'(작가 뉴럭이)를 원작으로 한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tvN 새 드라마 ‘정년이’도 여성 서사가 주된 흐름이다.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혈혈단신 목포에서 상경한 판소리 천재소녀 윤정년의 이야기를 그린 ‘정년이’.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정년의 여성 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렸다는 점과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정은채 등이 총출동해 기대를 높인다.
이하늬부터 김태리가 총출동하는 2024년 여성 서사 작품이다. 송혜교, 전도연으로 시작해 이유미로 마무리된 2023년 여성 서사 작품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