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테일 美쳤다..영화 같은 '고려거란전쟁', 대망의 귀주대첩 시작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3.10 08: 07

‘고려거란전쟁’의 최수종이 최후의 일격에 나서며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 31회에서는 현종(김동준)의 기만술에 속은 소배압(김준배)이 퇴각을 결심했다. 거란의 퇴로인 귀주 협곡을 차단한 강감찬(최수종)은 소배압에게 전쟁을 끝내자고 선전포고, 마침내 귀주에서 마주한 ‘귀주대첩’의 서막이 올랐다.
31회 시청률은 12.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주말 드라마 중 1위 자리를 4주 연속 수성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소배압이 전쟁을 끝내자는 강감찬의 서찰을 읽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3.1%(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방송 화면 캡쳐

이날 방송에서 백성들과 함께 개경을 지키기로 결심한 현종은 유방(정호빈), 지채문(한재영) 등 신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거란의 선발대를 처단할 방도를 마련했다. 현종은 거란 본군의 공격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적의 척후활동을 차단하기로 했다.
개경 근처에 당도한 소배압은 개경의 외성을 샅샅이 살피라 명했다. 유방, 지채문, 노전(김태한)은 사방으로 퍼져 개경을 염탐하는 거란군들을 모두 처단하는 데 성공했다. 황보유의(장인섭)와 이자림(전진우) 역시 개경의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서둘러 돌아가는 거란 기병들을 전멸시키는 등 안방극장에 짜릿한 한 방을 날렸다.
거란이 척후 부대를 다시 보낼 것이라 예측한 현종은 백성들의 희생 없이 적을 물러가게 할 방법을 찾았다. 그는 대군이 나타난 것처럼 거란을 기만하자고 제안하며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때마침 거란 본군이 개경으로 몰려오고 있단 소식을 들은 현종은 백성들과 함께 손에 횃불을 들고 성 밖으로 나섰다. 개경에 인접한 소배압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횃불 물결을 고려군이라 착각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 중갑 기병까지 개경으로 오고 있단 전령을 받은 소배압은 퇴각을 결정했다.
척후병으로부터 거란군이 무언가에 쫓기듯 다급하게 철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강감찬은 강민첨(이철민)과 휘하 장수들에게 통주로 가는 거란의 퇴로를 모두 막고 적을 귀주에 몰아넣은 뒤 전멸시키자고 제안했다. 또한 귀주성에 전령을 보내 귀주 벌판을 빠져나가는 협곡을 완전히 봉쇄할 뿐만 아니라 소배압에게 직접 쓴 서찰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귀주를 빠져나가는 협곡에 수천의 고려군이 매복하고 있자 소배압은 말없이 벌판을 바라보며 고심에 빠졌다. “우리가 여기서 승부를 보지 않는다면 이 지옥이 끝없이 이어질 거요. 공과 나. 우리 두 늙은이가 이 전쟁을 마무리하자”라고 하는 강감찬의 서찰을 받은 소배압은 고려와 맞서 싸우기로 결단했다.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대망의 ‘귀주대첩’이 서막을 올렸다. 강감찬은 “반드시 적을 전멸시킬 것이네. 그리하여 다시는 고려 땅을 침략하지 못하게 할 것이네”라며 결의를 다졌다. 거란이 피운 흙먼지로 인해 거란의 병력 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고려는 장방패병으로 검차를 감춘 뒤 전진하기로 했다.
이어 횡렬로 줄 맞춰 진격하는 검차진과 거란 경기병들 간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검차진 바로 앞까지 돌격한 거란의 경기병들은 급선회 회피기동을 하는가 하면, 활을 쏘며 검차를 공격했다. 뿐만 아니라 거란은 경기병들이 지나간 자리에 방패병들을 빠르게 배치, 검차 바퀴를 향해 통나무를 던지는 등 고려의 검차진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거란의 맹렬한 공격에 위기를 맞은 고려와 귀주로 향해 오고 있는 중갑기병을 기다리는 강감찬의 ‘투쟁 엔딩’이 그려지면서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귀주대첩’으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최종회는 10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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