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리버풀이 27경기서 승점 63, 맨시티가 승점 62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3위 아스날(승점 61)도 무섭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두 명을 언급하라면 리버풀과 맨시티가 나란히 나오는 상황.
실제로 2020년대 전후로 맨시티와 리버풀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물론 많이 웃은 것은 최근 6시즌 동안 우승 5번, 준우승 1번을 기록한 맨시티다. 단 리버풀도 우승 1번, 준우승 2번을 기록했다. 두 팀 모두 각자 공격적인 축구로 PL을 넘어 유럽 무대서도 우승을 차자하기도 했다.
두 팀의 대결은 엘링 홀란과 모하메드 살라 혹은 케빈 데 브라위너와 트렌트 아놀드 등 선수들의 대결도 대결이지만 감독들의 존재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존재감이 너무나 크기 때문.
하지만 이 경기는 PL에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마지막 대결이 될 확률이 높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스스로 떠난다. 그는 리버풀서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클롭 감독의 작별로 인해 PL을 지배했던 감독들의 명장 대결이 종료되게 됐다. 실제로 2020년대 들어와서 PL은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쟁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분명히 성적은 맨시티가 더 뛰어났으나 매번 그들을 가장 위협하던 상대는 클럽의 리버풀이었다.
이는 맞대결 성적만 봐도 나타났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그를 잡은 감독이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리버풀 등에서 과르디올라 상대로 11번의 패배를 안기면서 가장 힘든 상대로 자리잡았다.
반대로 클롭 감독에게도 가장 힘든 상대는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커리어 기간 동안 클롭 감독에게 10번의 패배를 안겼다. 말 그대로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강한 적이자 라이벌로 군림했던 것이다.
PL을 대표하는 라이벌답게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힘들고 치열한 상대로 군림했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한 시대를 대표하던 명장들의 라이벌리. 과연 클롭 감독의 퇴장 이후 누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를 막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