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아..심각해” 장윤정·박명수, AI 커버곡 등장에 ‘위기감’[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3.09 17: 40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개그맨 겸 가수 박명수가 AI 커버곡 등장에 큰 충격을 받고 위기감을 느끼며 소신발언을 했다. 
장윤정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도장TV’에 ‘가요계를 휩쓰는 AI 이슈.. 그리고 이에 대한 장윤정의 소신발언’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AI 커버곡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도경완은 “요새 AI가 ‘밤양갱’을 불러서 사회적으로 난리가 난 거 아냐. 박명수 버전이 있는데 그걸 박명수가 부른 게 아니라고 하더라. 박명수가 듣고 기절할 뻔 했다고 하더라”라며 “AI 딥보이스라는 기술로 커버를 해서 논란이다. 수익을 가수가 가지고 못 가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AI 박명수가 부른 ‘밤양갱’을 들은 장윤정은 크게 놀라며 “이건 좀 심각하다. 소름 돋는다. 엄청 디테일하다”라며 “노래까지는 AI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가수가 레코딩을 왜 해. 내 목소리로 AI 돌려서 음원을 팔면 되지. 그 기술 돈만 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막을 수는 없지 않다. 무섭다. AI와 사람이 대결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때는 사람이 이겼다. 호흡까지는 따라하지 못했는데 이건 바이브레이션 스타일도 똑같이 하는데 어떻게 하냐”며 “공연을 하는 가수는 괜찮을 거다.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 호흡, 눈빛이 있는데 그건 AI가 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립싱크는 AI가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얘기했다. 
장윤정은 “콘서트를 하면 매 회 오는 분들이 있다. ‘올콘’이라고 부른다. 돈이 남아 돌아서 그런 게 아니다. 정말 그 현장이 좋아서 오는 거다. 그거는 AI가 따라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경완은 “인류는 AI 때문에 이득일까 손해일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장윤정은 인상을 쓰며 “지금 뭐하러 얘기를 하는 거냐. 술 먹고 있는데”라며 “난 그런 생각은 한다. 애 낳고 키워주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데 신생아 돌보는 AI 믿을 수 있냐”고 물었다. 도경완은 “안 맡긴다”고 하자 장윤정은 “못 맡기는 거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난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경완은 “알파고랑 이세돌이 바둑을 뒀는데, 구글과 장윤정이 생소한 노래를 배워서 부르는 거다. 자기만의 해석을 하는 거다. 사람과 로봇이 24시간 동안 연구해서 대중 앞에서 공연을 하는 거다”고 가정했다.  이에 장윤정은 “그러면 우리가 진다. 걔는 데이타베이스가 너무 많다. 나는 처음 듣는 거 아니냐. 만약 그런 게 나오면 AI의 노래엔 엄청난 기립박수가 나올 것이며 가수의 노래엔 눈물이 날 것이다”고 명언을 남겼다.  
앞서 박명수는 화제가 된 자신의 ‘밤양갱’ AI 커버곡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지난 2일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인기를 얻으며 차트를 휩쓸고 있는 가수 비비의 신곡 ‘밤양갱’에 대해 “박명수 씨 AI 버전 보셨냐. 너무 똑같더라”라고 제보했다. 이에 박명수 또한 “저도 들어봤다. 어쩜 그렇게 똑같나"라며 놀라워했다. 
박명수는 “저는 그 노래('밤양갱')를 부른 적이 없다. 그런데 (AI버전으로) 있더라. 그렇게 똑같을 줄은 몰랐다”라며 “우리 연예인들 어떻게 해야 하나. 저도 근래에 들은 AI버전 중 가장 싱크로율이 좋은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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