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는 ‘눈물의 여왕’이 오늘(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배우 김수현, 김지원의 이름값도 충분하지만, ‘사랑의 불시착’, ‘별에서 온 그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여러 히트작을 낸 박지은 작가와 ‘빈센조’ 김희원 감독, ‘불가살’ 장영우 감독까지 의기투합했다.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시골 마을을 주름잡는 용두리 이장 가족과 대한민국 최고 재벌 퀸즈 패밀리, 정반대의 세상에 살던 이들은 백현우, 홍해인의 결혼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한다. 살아온 환경은 물론 재산, 가족관 등 모든 것이 너무나 다르기에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히며 갈등을 겪게 된다고. 퀸즈 그룹에 떨어진 용두리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와 용두리에 떨어진 퀸즈 그룹 여왕 홍해인이 서로의 환경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먼저 홍해인의 남동생 홍수철 역은 배우 곽동연이, 홍수철의 아내이자 현모양처 천다혜 역은 이주빈이 맡았다. 여기에 홍해인, 홍수철의 할아버지이자 퀸즈그룹 회장 홍만대 역은 김갑수, 홍만대와 30년째 살고있는 동거녀 모슬희는 이미숙이 연기한다.
권력욕이 없는 퀸즈그룹 부회장 홍범준은 장진영이, 해인의 모친이자 홍범준의 아내 김선화는 나영희가 연기한다고. 더불어 모슬희의 천적이자 최근 출소한 해인의 고모 홍범자로 김정난이 출연한다.
현우 가족도 만만치 않다. 용두리 마을의 이장이자 현우의 부친에는 ‘국민 아빠’ 전배수가, 현우의 모친이자 용두리 슈퍼 주인 전봉애는 황영희가 연기한다. 현우의 형 백현태는 김도현, 현우의 누나이자 기러기 엄마 백미선은 장윤주가 맡는다. 이 외에도 용두리를 주름잡는 영송(김영민 분), 춘식(박정표 분), 박석훈(심우성 분), 강미(박성연 분), 방실(이수지 분), 현정(이지혜 분)도 있다.
어마어마한 조연 라인업을 자랑한다. ‘눈물의 여왕’이 단순한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 박지은 작가는 김수현, 김지원으로 단순히 로맨스 드라마가 아닌 가족 드라마, 휴먼 드라마를 그렸다.
앞서 박지은 작가의 전작 ‘사랑의 불시착’도 그랬다. 현빈, 손예진이라는 어마어마한 배우가 등장한 것도 놀라웠지만 리정혁의 부대원으로 나온 양경원(표치수 역), 이신영(박광범 역), 유수빈(김주먹 역), 탕준상(금은동 역)이나 사택마을에 함께 거주 중인 김선영(나월숙 역), 김정난(마영애 역), 장소연(현명순 역), 차청화(양옥금 역)가 인기를 얻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연 못지 않게 조연들의 매력을 살렸다. ‘사랑의 불시착’은 안 봤어도 표치수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
그렇기에 ‘눈물의 여왕’에서 보여줄 가족애와 러브라인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가족이지만 가족이 아니고, 부부지만 부부가 아니었던 이들이 과연 ‘눈물의 여왕’에서 어떻게 다시 가족이 되고, 부부가 될까.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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