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신인이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투수인 듯하다."
프로 19년 차 베테랑 포수 이재원(36)은 한화 아글스 유니폼을 입고 신인 황준서의 공을 처음 받아봤다.
이재원은 지난 2006년 SK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후 숱하게 많은 투수들의 공을 받은 베테랑 중 베테랑 포수다. 더구나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 등 큰 경기 경험도 풍푸한 선수다.
그 많은 투수 중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발투수 메릴 켈리 등 실력이 뛰어난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봤다.
2023시즌 종료 후 정든 SSG를 떠나 한화에서 새출발하게 된 이재원. 캠프 기간 황준서의 공을 받아본 그는 "황준서는 아직 신인이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좋은 공을 던진다.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다"고 말했다.
장충고 졸업 후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전체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황준서는 많은 관심 속에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괴물' 류현진이 돌아왔고, 지난해 '160km' 신인왕 문동주 등 선배들 틈에서도 황준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문동주, 김서현에 이은 '특급 신인' 황준서는 유연한 투구폼에 제구력이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는 또래에 비해 완성도, 투구 밸런스, 볼 끝이 좋다. 구속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좋아질 여지가 있는 나이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이재원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이재원은 "황준서는 '공을 던질 줄 안다'는 생각이다. 확실한 것은 좋은 투수다"고 거듭 호평했다.
3억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그는 작년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프로 시스템에 맞춰 훈련 중인 '아기 독수리' 황준서.
이태양, 김민우 등 경험 많은 선배들과 4, 5선발 경쟁을 하는 중인 황준서가 앞으로 시범경기를 통해 얼마나 더 성장세를 보여주고 프로 첫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O 시범경기는 9일부터 시작됐다. 한화는 대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 첫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선발은 외국인 투수 산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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