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민기, 오늘(9일) 사망 6주기..미투 논란 속 씁쓸한 마지막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3.09 16: 24

배우 故 조민기가 세상을 떠난지 6년이 지났다.
故 조민기는 지난 2018년 3월 9일 서울 광진구 오피스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A4용지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학생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검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모든 장례는 비공개 됐다.

조민기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달의 여인:보보경심 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꾸준한 연기 활동을 보여줬다.
27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브릿지에서 '더블유 코리아' 제12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가 개최되어, 이를 기념하기 위한 포토행사가 진행됐다. 배우 조민기가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다만 조민기는 사망 직전 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에서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성폭력 고발 캠페인)’ 운동이 한창이던 중, 조민기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이에 청주경찰서가 고인을 소환해 경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조사를 사흘 앞두고 조민기가 사망하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미투 폭로 초기만 해도 고인은 "사실 무근"이라며 전 소속사를 통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이은 폭로 가운데 뒤늦게 혐의를 인정하며 사과의 입장과 경찰 조사 의지를 밝혔다. 뒤이어 갑작스러운 고인의 죽음이 전해지며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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