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에서 전현무, 곽튜브, 김광규가 무계획이지만 알찬 ‘부산 맛집’ 투어로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에서는 ‘부산 사람’ 곽튜브(곽준빈)와 김광규가 각기 ‘부산 최초’ 밀면집과 ‘국제시장’ 내 순두부찌개 식당을 소개하며 솔직하고 생생한 먹방을 선보여 안방에 힐링을 안겼다. 또한 ‘전현무계획’ 최초로 ‘정용진 리스트’ 속 이시가리(줄가자미) 횟집을 찾아가 맛집 검증에도 나섰는데, 여기서 전현무, 곽튜브, 김광규의 대환장 케미가 폭발해 속사포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3%(2부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안방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앞서 부산 맛집 투어를 시작했던 전현무와 곽튜브는 ‘먹게스트’ 김광규가 추천한 ‘추억의 맛집’으로 향했던 터. 이날 순두부찌개 식당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숟가락을 든 김광규는 한 입을 맛보더니, “옛날보다 맛이 더 진해졌네”라며 감탄했다. 특히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뜨겁다는 순두부찌개의 독특한 맛에 감동한 이들은 그 시절 추억 토크도 가동했다. 김광규는 과거 부산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다 대기업 영업사원을 거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기까지의 사연을 밝혔고, 대학교에서 교수로 만났던 곽경택 감독을 통해 영화 ‘친구’까지 캐스팅됐던 일화를 털어놨다.
김광규의 이야기에 전현무도 새내기 아나운서 시절을 떠올리며 웃었고, 곽튜브는 첫 유튜브 영상을 올렸을 당시의 어색함을 추억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다 김광규는 곽튜브로부터 “탈모의 전설적인 아이콘이시다”라는 극찬을 들어 당황했으며, 잠시 후 아예 모자를 벗어 최근 염색한 헤어 상태를 공개했다. 이를 본 전현무는 “(두피) 문신 했어?”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져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김광규는 “염색약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한 뒤, 곽튜브의 ‘M자 탈모’를 걱정하며 “나도 네 나이 정도 됐을 때 (탈모가) 왔다”고 말해 곽튜브를 어질어질하게 만들었다. 대환장 티키타카로 더욱 가까워진 세 사람은 식사 후 ‘부산 국제시장’에서 3천 원짜리 빈티지 니트를 구매해 입은 뒤, 곧바로 곽튜브가 추천한 밀면 맛집으로 향했다.
곽튜브가 어린 시절 아빠 손을 잡고 자주 왔던 이 식당은 ‘부산 최초의 밀면 제조집’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1919년부터 밀면 장사를 시작한 1대 사장님에 이어 흥남철수 사건을 겪은 2대 사장님, 그 뒤를 이어 3대 사장님까지 무려 70년이나 같은 자리를 지켜왔던 것. 밀면집의 ‘서사’에 뭉클해 한 3인방은 드디어 유서 깊은 밀면을 맛봤고 순식간에 그릇을 비우며 “인생 밀면!”이라고 ‘엄지 척’을 했다. 이후, 다음 맛집 탐색에 들어갔는데 곽튜브는 S그룹 정용진 회장이 엄선한 ‘정용진 리스트’를 꺼냈다. 전현무는 “부산까지 왔는데 회를 먹어야지”라고 한 뒤 ‘정용진 리스트’ 속 ‘이시가리’(줄가자미) 횟집을 택해 이동했다.
근처 해운대 전통시장에 도착한 세 사람은 ‘kg당 30만원’을 호가하는 ‘이시가리 회’ 비용을 걸고 한 노점에서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했다. 모두가 자신의 ‘사격’ 실력을 자부한 가운데, 치열한 경합에서 곽튜브가 패배했다. 피눈물을 흘린 곽튜브는 ‘이시가리’ 회 플렉스를 약속했고, 잠시 후 세 사람은 ‘정용진 리스트’ 맛집에 도착해 즉석에서 촬영 허가를 받았다. 이때, 식당 직원은 “이병헌, 윤아, 박나래 님도 오신 적 있다”며 맛집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박나래는 누구랑 왔냐?”라고 물었다. 직원은 “키 크신 여성 분인데, 모델이다”라고 답했다. 갑자기 당황한 전현무는 “아~ 박둘선 씨?”라고 한 뒤 숙연한 표정을 지어 짠내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이시가리’ 코스가 나왔다. 세 사람은 뼈까지 씹히는 오독오독한 식감에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했다. 천상계 맛에 감탄한 김광규는 “우리 정 회장님, 한번 뵈어야겠네”라며 친분을 과시하더니, 즉석에서 SNS에 접속해 정 회장에게 DM을 보냈다. 하지만 DM 내용 중 가장 중요한 ‘이시가리 회’라는 주어를 빼먹은 채 메시지를 보내 ‘현타’를 호소했다. 정 회장에게 답신에 올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김광규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뒤풀이 장소로 유명한 포장마차에 대한 ‘썰’도 방출했다. 그런데 그는 “무슨 영화로 갔냐?”라는 전현무의 송곳 질문에 그는 “그냥 놀러 갔다. BIFF에 한번도 초대받은 적이 없다. 그냥 ‘내돈내산’이다”라고 토로해 ‘웃픔’을 자아냈다.
‘정용진 리스트’ 속 ‘이시가리’ 회 맛집 검증이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다음 방송 예고편에서는 진정한 맛의 고장인 여수를 찾은 ‘무계획 브로’ 전현무, 곽튜브의 모습이 펼쳐져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전현무계획’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