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것 같아?"…'원더풀월드' 차은우, 김남주에 일기장 받고 분노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3.09 06: 54

'원더풀 월드' 차은우가 김남주에 분노했다. 
8일에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는 은수현(김남주)이 장형자(강애심)의 부탁을 받고 권선율(차은우)에게 일기장을 전달했다.
은수현은 교도소에서 만난 장형자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화재사건의 생존자를 찾아나섰다. 그 결과 생존자의 심리 상담을 맡았던 교수를 알게 됐고 교수를 통해 생존자의 이름이 권선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은수현은 권선율의 집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권선율은 출근한 상태였다. 

은수현은 권선율의 근무지까지 찾아갔다. 그 사이 권선율은 누군가를 추적하던 일을 끝내고 복귀했다. 은수현은 앞서 아들 강건우(이준)의 산소에서 마주했던 사람이 자신이 찾던 권선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은수현은 대충 끼니를 떼우는 권선율을 보며 "매일 이렇게 저녁이 늦나"라고 물었다. 권선율은 "나를 왜 만나러 왔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은수현은 "누가 대신 만나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장형자가 부탁했던 일기를 건넸다. 
은수현은 "그 사람 오랜 시간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쪽에게 편지를 썼다"라며 "직접 줄 수 없게 됐다. 죽었다. 죽는 그 순간까지 미안해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권선율은 일기를 내려치며 "나 어때 보이냐. 잘 사는 것 같냐"라며 "사과하면 죽은 사람 살아 돌아오냐"라고 물었다. 
은수현은 "그 쪽 심정이 어떤지 잘 안다'라고 말했다. 권선율은 "죽을 때까지 그 사람 모르고 살고 싶었다. 지금 당신이 나한테 무슨 짓 한 줄 아나"라고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다음 날 권선율은 자신을 찾아온 은수현을 모른 척 했다. 은수현은 권선율에게 자신의 연락처가 적힌 쪽지를 건네며 "나도 비슷한 아픔이 있다. 자식을 잃었다. 내 아이를 그렇게 만든 사람에게 나는 사과를 받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은수현은 "그렇게 하면 적어도 잊어보려고 했다. 나는 치유되지 않는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그쪽을 찾고 싶었다. 그쪽은 고통속에서 살아가지 않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수현은 "근데 내가 잘 못 생각했다. 당신은 당신만의 방법으로 잘 살고 있었는데 묻어둔 아픔을 내가 건드려서 흙탕물로 만들었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권선율은 고민 끝에 은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권선율은 "용서까진 모르겠지만 일기장은 읽어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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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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