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배우 김민정과 시각 장애를 겪고있는 남편과의 일상이 공개됐다.
7일 전파를 탄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배우 김민정이 출연해 인생사를 공개했다.
드라마 장희빈에서 인현왕후를 연기하면서 스타가 된 1970년 동안 미녀배우 김민정은 요즘 남편을 내조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김민정은 경기도의 한 전원 주택에서 이른 아침부터 운동으로 하루를 열었다. 7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유연함과 근력을 뽐냈다.
김민정은 “침대에서 딱 눈 뜨자마자 잠을 깨자마자 시작하는 걸로. 우리는 배우니까 호흡이 짧으면 또 안돼요. 복식호흡으로”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여전히 24인치의 허리 사이즈를 유지중이라고. 주방에서 물을 마시는 김민정은 “산을 보면서 물 먹으면 너무 힐링이 돼요. 최고의 보약이야”라고 말했다.
직접 꾸몄다는 거실 또한 오래된 가구들과 그녀의 취향으로 한껏 꾸며져 있었다. 김민정은 “두 작품만에 스타가 됐다. 길에서 그냥 스매싱 등짝 딱딱 때리는 건 기본이다. (TV에서) 늘 보니까 이분들은 친근하게 느끼는 거다. 정말 꿈을 꾸는 것 같았고 이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결혼 30년 차인 남편은 김민정보다 10살 연하라고. 남편의 불편한 모습에 김민정은 “(남편이) 잘 안 보이니까 구분을 못해요. 그냥 형체만 보이니까 뭐가 뭐지 잘 몰라”라고 설명했다. 급격하게 나빠진 게 최근 5~6개월이라고. 김민정의 남편은 녹내장 떄문에 최근 급격하게 시력이 안 좋아졌다.
김민정의 남편 신동일 씨는 “늘 하던 것도 이제 (못해) 하다못해 콘센트 꽂는 것도 못 꽂아. 그냥 이렇게 대충. 감으로 이렇게”라며 나빠진 시력으로 힘든 일상을 설명했다.
김민정은 “(배우로) 만약에 나를 선택해주지 않으면 나는 1년이고 2년이고 아무것도 못 하는구나. 그래서 시집이나 가자. 그랬는데 그게 그렇게 생각했던 것처럼 행복하지 않더라고요”라며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김민정은 “다시 컴백하고 오히려 그전에 없던 카메라 울렁증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정은 “처음에는 이렇게 살아야 되나. 대접 받고 싶은데 이렇게 해야되나. 이랬는데. 이제는 30년을 섬김을 받았으니까 이제 내가 해도 좋다. 하면서도 화는 안 나요. 미안해하니까. 그게 마음 아파요”라고 남편을 향한 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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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