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나가면 남아야지' 2005년생 FW 텔, 바이에른과 5년 재계약..."모든 걸 바치고 싶다" 충성심 자랑[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07 23: 01

토마스 투헬(51) 감독이 떠난다니 마음을 바꿨다. 마티스 텔(19)이 바이에른 뮌헨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텔은 구단과 2029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 선수인 그의 원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였다"라고 발표했다.
텔은 2005년생 유망주이자 빠른 발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 중인 그는 2022년 여름 프랑스 스타드 렌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무려 옵션 포함 2850만 유로(약 413억 원)에 달했다.

텔은 곧바로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8경기에 출전하며 6골을 넣었다. 대부분이 교체 투입이었음에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텔은 리그 20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넣으며 재능을 뽐냈다.
다만 기대만큼 많은 시간을 출전하진 못했다. 투헬 감독은 텔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고, 리그에서 딱 한 번만 선발로 기용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부진하는 기존 자원들 대신 텔을 선발 명단에 올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정도였다.
텔도 불만을 품고 이적을 고려하기까지 했다. 그는 직접 불평을 터트리진 않았지만, 단순한 교체 자원으로 제한된 기회를 받는 데 만족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텔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의 작별이 확정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자연스레 텔도 마음을 돌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감독은 텔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참여할 것이다. 텔은 팀에 머물고 싶어하며 팀을 사랑한다. 그러나 더 많은 출전 시간 보장이 필요하다. 만약 투헬 감독이 계속 남았다면, 텔의 이적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텔을 붙잡는 데 성공한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디렉터는 "텔이 계약은 연장해 기쁘다. 그는 이 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토대다. 우리 팀에는 이미 그와 함께 다음 세대가 있다"라며 "텔은 젊은 선수로서 뮌헨에 도착했고, 이미 최고 수준의 중요한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는 이곳에서 많은 족적을 남길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모든 클럽은 젊고, 매우 재능 있고, 굶주려 있고, 기꺼이 배우려는 텔 같은 선수를 원한다. 18살에 이런 수준의 플레이를 펼친다는 건 특별하다. 텔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를 밟고 있으며 그와 함께할 앞으로 몇 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환영했다.
바이에른 뮌헨에 미래를 맡긴 텔은 "이번 계약 연장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난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걸 배웠다. 뮌헨은 나와 가족들의 고향이 됐고, 팬들도 내게 매우 중요하다. 난 그들 없이는 내가 될 수 없다"라며 "이곳에서 뛰면 언제나 모든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어 한다. 골을 넣고, 도움을 올리고, 바이에른 뮌헨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고, 이 팀과 팬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치고 싶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finekosh@osen.co.kr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