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백일섭이 친구들과 기탄없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6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는 백일섭과 딸 백지은의 오붓한 데이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게스트로는 가수 남진이 등장했다. '님과 함께', '둥지' 등 무수한 히특곡으로 많은 이를 감동시킨 남진. 그는 여전히 젊어 보이는 외모와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자랑했다.
전현무는 "평생 가수로 사실 생각이 있으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남진은 “나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노래가 너무 좋아서 한 거지, 다시 태어나면 가수를 한다든가 가수가 너무 좋다, 이건 50년이 지금 지나서 이제는 이게 천직이란 걸 느낀다”라면서 겸허하게 말했다.
남진은 백일섭과 아주 절친한 관계였다. 남진은 “백일섭과 그의 딸이 7년간 절연했다는데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하다. 아빠는 아빠로서 힘든 게 있었을 테고, 딸은 딸만의 힘듦이 있었을 거다. 그래서 백잃섭이 힘들어서 술을 더 자주 마신 것 같다”라며 백일섭과 그의 딸에 대한 걱정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남진은 “누구나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을 떨어져 지낼 정도인 게 안타깝고 힘들었을 것 같다”라면서 "확실히 형님이 딸이랑 화해하고 표정이 폈다. 그 전에는 7년 동안 차츰 우울해지더라"라고 말하며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일섭은 딸 백지은과 이민 문제에 대해 차분히 말했다. 백지은은 “일단 다시 큐레이터 일을 하기에는 아이가 셋이나 돼서 시간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집앞에 가게가 났는데 그게 칼국수 가게였다. 기술도 알려주신대서 하게 됐다”라며 전공과 무관한 국숫가게 운영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백지은은 “진짜 열심히 했고, 인생을 배웠다. 그런데 평생 업으로는 못 하겠더라. 애들 성인이 될 때까지 10년 남아서,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잘 살 것인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즉 그것에 대한 방향이 말레이시아 이민이었다.
백지은은 “다 결정하고 통보하는 게 아니다. 차근차근 생각할 거고, 아빠랑 이야기를 할 거다”라고 말했고, 백일섭은 “서운하다. 안 갔으면 좋겠고, 의논도 어릴 때부터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이제 의논을 해 주니까, 그러니까 고마울 뿐이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내려 놓고자 노력했다.
한편 백일섭은 배우 임현식의 집을 찾았다. 같은 한양대 동문이자 한 살 차이의 친구인 이들은 허물이 없었다. 임현식은 “조영남한테 백일섭이 꼼짝도 못한다”라며 백일섭의 천적을 거들었다. 그러자 백일섭은 “야, 인마! 누가 그래! 그 새끼가 나한테 꼼짝 못해”, “세상에서 제일 싸가지 없는 놈이 바로 조영남이다”라며 농담 섞인 극대노를 보였다.
이에 남진은 “조영남이 백일섭 형님이랑 친구로 맞먹는데, 또 저랑도 친구다”라고 말해 조영남 특유의 '덤빈다'에 대해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