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가수에서 유명 가수가 된 이들이 버스킹에 나섰다. JTBC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이 마침내 길거리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6일 첫 전파를 탄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에서 소수빈은 “배우 이동휘 님이 먼저 연락을 줘서 밥을 먹었다. 대낮에 양대창을 사줬다. 술도 없이 양대창 먹고 왔다”며 ‘싱어게인3’ 방송 이후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강성희도 “카페에 전국의 팬들이 찾아온다. 뭉클하더라. 고생했다며 다들 눈물이 그렁그렁 하더라”고 자랑했다. “카페 매출 상당했겠다”는 말에는 “네. 그래서 쉴 수 없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신해솔은 “연천군에 플래카드가 붙었다. 연천군 홍보대사 제안까지 왔다. 캠핑장도 비수기인데 만실”이라고 알렸다. 추승엽 또한 “짜장면을 먹으러 갔는데 탕수육을 서비스로 주시더라. 방송 이후 원생은 두 배 늘었다”고 뽐냈다.
MC 이승기와 규현은 팀을 나눠 본격적인 버스킹 대결에 나섰다. 이젤, 강성희, 소수빈, 호림이 규현 팀으로, 리진, 신해솔, 추승엽, 홍이삭이 이승기 팀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각각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으로 나가 직접 길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8명의 심사위원을 섭외했다.
인천 왕초 심수봉은 “무조건 내 맘에 꼭 찍히는 사람”을 고르겠다 했고 거제도 써니는 “‘싱어게인3’를 3차 관람한 찐팬이다. 성덕이 됐다. 저는 소수빈을 응원했지만 냉정한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월미도 횟집 감성 보컬과 그릇 굽는 임재범도 시니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절대음감 코노요정은 “비가 오고 추우니까 따뜻하고 촉촉한 노래 들려주시면 픽하겠다”고 했고 싱어게인4 지원자는 “저도 싱어송라이터가 꿈이다. 이젤 팬”이라고 소개했다. 덕산고 핵인싸 부회장은 중립적인 자세로 냉정하게 평가하겠다. 덕산고의 명예를 걸고”라고 말했다.
특히 최연소 목동 꾀꼬리 반장은 “제가 5학년이 되는데 3~4학년 때 회장을 했다. 이번에 심사 잘해서 5학년 때도 인기 모아서 반장 해보고 싶다. 불공평한 건 좋지 않다. 공평하게 심사 부탁드린다. 대충대충 부른는 사람 말고 열심히 열정적으로 부르는 사람을 뽑겠다. 너무 죽상 같은 표정은 조금”이라고 냉철한 심사 기준을 알렸다.
본격적인 버스킹 대결이 시작됐다. 홍이삭은 성시경의 ‘두사람’을 감미롭게 불렀고 소수빈은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으로 맞섰다. 결과는 6:2로 홍이삭 승리. 팀장의 이마를 건 첫 대결이었기에 이승기는 규현에게 딱밤을 날렸다. 심사위원들은 “하늘이 도운 가수인지, 중간에 들린 빗소리가 분위기랑 잘 어울렸다”, “홍이삭은 부드러운 감성이 대단했고 소수빈은 콕 집어낼 수 있는 목소리의 미려함이 있었다”고 평했다.
두 번째 대결은 리진의 ‘꺼내먹어요’ 대 이젤의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였다. 그런데 4:4 동점 결과가 나왔다. 회의를 걸쳐 승자가 결정되는 만큼 긴 회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심사위원장은 “거제도 써니가 잘못 눌렀다고 해서”라며 허무하게 리진의 승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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