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이 부모님의 우울한 마음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6일에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이 부모님께 생애 첫 건강검진을 제안했다.
이날 박서진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생애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이야기했다. 박서진의 부모님은 아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건강검진을 받지 않겠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서진은 "신경쓰지 말고 내가 예약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자꾸 너한테 부담이 가는데 왜 그런걸 하나"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70대를 바라보고 있는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했다. 결국 부모님은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다. 박서진은 부모님과 함께 문진표를 작성했다. 어머니는 "엄마는 검사하다가 일이 커질까봐 불안하다"라며 "다른 병이 있으면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서진은 "그걸 듣기 위해서 하는 거다. 불안한 거보다 낫다"라고 말했다.
부모님은 문진표를 하면서 삶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해 박서진을 속상하게 했다. '사는 게 허전하다'라는 질문에 부모님 두 분 모두 그렇다고 대답한 것. 또 살아있는 것이 기쁘냐는 질문에 두 분 모두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내 처지가 참 볼품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박서진을 속상하게 했다. 어머니는 문진표를 답하다가 눈물을 쏟았다. 박서진은 "사는 게 재미 없다는 얘길 들으니까 자식된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눈물까지 흘리면서 애써 아닌 척 하는 어머니를 보니까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부모님은 내시경 검사 전 대장 비우기 약을 먹고 밤새 화장실을 오가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아침 박서진은 부모님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박서진은 아버지의 심장 스텐트 수술, 당뇨와 어머니의 자궁경부암 때문에 걱정했고 의사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금연을 강조했다. 박서진은 "서로 끊으라고 잔소리를 한다. 이번을 계기로 금연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서진은 "어머니가 흥이 좋아서 술을 자주 드신다. 나는 술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진은 부모님의 우울증을 걱정했다. 박서진은 "아들이 가수인데 돈을 잘 버는데 왜 그러고 다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또 잘 하고 다니면 아들이 돈 버니까 좀 사냐는 얘길 들으실 것 같다. 그래서 좀 우울증이 있으실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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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