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카이가 VR 콘서트 관람 후기를 올렸다.
최근 카이는 자신의 계정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평범해 보이는 니트에 얼굴을 온통 가린 남자는 딱 봐도 카이였다. VR 기계와 마스크가 채 가리지 못한 완벽한 두상, 그리고 살짝 보여도 보기 좋게 휘늘어진 긴 목이 선사하는 우아한 목 길이가 주는 여유의 틈, VR 기계의 고정끈을 매자 넘쳐나는 빼곡한 머리숱까지, 카이가 아닐 리 없었다.
게다가 VR 기계가 얼굴의 거의 전체를 가릴 정도로 작은 얼굴은 바로 카이였다.
아주 조심스러운 행보였다. 입대 후 공인 이전 민간인이 아닌 군인 신분으로 팬들이 힘들어 할 때만을 최대한 골라서 온 것 외에 그는 목격담 자체도 흔치 않았다. 그러나 카이는 자신이 출연한 ‘링팝:더 브이알콘서트 카이’를 직접 관람하러 왔다.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2월 14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한 ‘링팝:더 브이알콘서트 카이’는 아예 '카이'관을 비롯해 보고 즐길 수 있는 관람 공간이 있다. 특히 팬들이 카이에게 남기는 메시지 벽은 2주 차에 이미 빼곡해졌는데, 카이는 그 마음을 익히 받겠다는 듯 벽면을 찍은 사진에 자신의 셀카 사진을 오려 붙였다. 또한 카이는 자신이 언제 보러 갔는지 친히 인증까지 했다.
카이는 자그맣게 "나도"라는 글자와 함께 곰돌이 이모티콘을 붙였다. 그는 말 한 마디에 수십 개의 뜻을 담아서 말할 줄 아는 아티스트였다. 팬들은 충분히 기뻐했고, 그가 자신의 콘서트를 직접 봤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다. 물론 모두 VR 기계를 쓰고 있어서 카이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웃지 못할 후문이 들리기도 했다.
팬들은 "VR 기계 쓰고도 멋있는 남자 어떡할 건데", "종인아 너도 로버 주먹에 맞았어?", "자기 자신이 복숭아가 되어 피치스를 추는 본인을 보는 소감 제법 궁금합니다", "조카들이랑 보러 왔다는 것부터 너무 기특해요 두더지야라고 하기엔 머리가 길고 예쁘다", "VR 콘서트 이거 대한민국 102030405060708090여성들 복지를 위해서 한 달에 두 번씩 개봉해 주세요", "우리 종인이 너무 착해 그리고 머리 귀여워"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링팝:더 브이알콘서트 카이’는 어메이즈와 SM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2월 14일 개봉 첫 주부터 뜨거운 환호와 함께 다양한 후기가 올라와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혹자는 "한 번 보면 미모부터 미쳐서 나도 모르게 오후 관람으로 눌렀다"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재관람 수치가 높아져 상영 마지막 날까지 예매율이 오르는 기적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링팝:더 브이알콘서트 카이’은 '스우파2'와 '스맨파' 댄서이자 '리즌'의 댄서들인 안무가 바다 리와 태터가 관람했으며 인스타그램 CEO도 관람 후 인증해 화제가 되었다.
한편 카이는 지난해 5월 11일 입대, 3주 간의 기초군사교육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현재 성실히 복무 중이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카이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