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수비수와 경쟁서 패한 김민재, 라치오전 앞둔 훈련서 제외".
바이에른 뮌헨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라치오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차전서는 라치오가 1-0으로 승리했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은 8강 진출을 위해 2골 이상은 넣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던 뮌헨은 치로 임모빌레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결국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약 4일 만에 UCL 경기를 펼친다. 이어 오는 9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경기를 펼쳐야 한다. 따라서 치열한 전력이 크다.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스포르트 빌트는 5일 "투헬 감독은 최고 수비수 김민재를 벤치에 앉힐 것"이라며 "라치오와 UCL 16강 2차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김민재는 이미 라치오전을 앞둔 훈련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일관된 플레이를 펼치는 중앙 수비수"라면서 "그런데 김민재는 다른 수비수들과 경쟁서 패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패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스포르트 빌트는 "더 이상 김민재를 위한 자리는 없다. 정말 중요한 경기가 시작될 때 거물 수비수는 벤치에서 힘들게 앉아 있어야 한다"며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는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이어진 레드카드를 받은 뒤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일주일 전 라이프치히(2-1)와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투헬은 그 경기 이전까지 절대적이었던 수비수(김민재)를 가리켜 '(선발 제외가)약간 과장된 것 같다. 그에겐 휴식이 필요할 뿐'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김민재의 UCL 16강 2차전의 선발 제외는 이미 라이프치히와 경기서 가능성이 생겼다는 이야기.
김민재-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이 아닌,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을 택할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등 3명을 중앙 수비 주전으로 활용 중이다.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차례로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가 고정이고 두 선수가 돌아가며 기용됐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라치오와 경기서 김민재를 빼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커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레온 고레츠카와 김민재가 실점 당시 부진했던 건 토마스 투헬 감독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는 라치오전 선발 명단을 구성할 때 중요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는 선수가 아니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되어야 한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경기서 김민재를 빼고 더 리흐트와 다이어를 주전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키커는 김민재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펼쳐왔다. 지난 보훔과 경기서 바이에른 뮌헨이 패하자 김민재를 패배의 원흉으로 몰았다.
설상가상 김민재 보다 에릭 다이어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키커는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에 0-3으로 패했지만 "다이어는 다비드 알라바와 제롬 보아텡을 연상시킨다"면서 "그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다"라며 다이어를 칭찬했다.
김민재의 힘겨운 싸움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투헬 감독의 불안한 행보 때문에 김민재도 흔들리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