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2년차 외야수 김민석(20)이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김민석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는 “첫 번째 캠프는 약간 뭣도 모르고 그냥 목적없이 훈련만 했다. 두 번째 캠프는 내가 지난 시즌에 안좋았던 부분 같은 것을 모두 알고 갔기 때문에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훈련을 해서 시간이 더 빨리 간 것 같다”라고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은 데뷔 첫 해부터 129경기 타율 2할5푼5리(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53득점 16도루 OPS .65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롯데 주전 외야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다 해결했다고는 못하겠다”라며 아쉬워한 김민석은 “80~90% 정도는 작년과 달라진 것 같다. 나도 느끼고 있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도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보완을 하려고 했다. 타격에서는 움직임을 최대한 적게 가져가려고 한다. 움직임이 많으면 체력 소모도 크고 공을 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투수를 보는 시선을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수비에서도 외야 펑고를 많이 받고 코치님들과 거의 1대1로 배웠기 때문에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하나가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의 복귀다. 2006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7시즌 동안 통산 190경기(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으로 진출해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15년 어깨 관절와순 수술에 이어 2022년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해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이 KBO리그에 데뷔했을 때 만 1세에 불과했던 김민석은 “류현진 선배님이 한국에 계실 때 경기는 보지 못했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형들이나 선배님들한테도 류현진 선배님에 대해 물어보지는 못했다. 류현진 선배님의 공을 안쳐본 선배들이 더 많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 학교를 가면서 류현진 선배님의 등판 경기를 TV에서 보다가 갔던 기억이 있다. 선배님이 홈런을 쳤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오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 등판해 문동주(한화)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이후 12일 KIA와의 시범경기 홈경기, 17일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엊그제 기사를 보니까 류현진 선배님이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를 던지는데 롯데가 한 번 걸린다더라”라며 웃은 김민석은 “만약에 나가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한 번 상대를 해서 잘 쳐보고 싶다. 그날은 내가 선발로 나가고 싶다”라며 류현진과의 대결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