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쓰는 부위라서...".
KIA 타이거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주목을 받은 내야수 윤도현이 이틀연속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4일 긴초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명단에 윤도현을 제외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타격훈련에서 왼쪽 복사근에 뭉치는 느낌이 들었다. 선발명단에 들었으나 내야수 박민으로 교체했고 이날까지 이틀연속 휴식을 취했다. 선수보호차원이다.
이 감독은 "복사근인데 살짝 뭉쳤다고 한다. 심각한 것은 아니다. 본인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힘을 쓰는 부위라서 뭉쳐있는게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할 때까지는 시키지 않는게 낫다 싶다. 귀국후 체크해보겠다. 경기하다 다치면 걱정인데 연습하다 그래서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2월25일 KT와 경기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터트리더니 2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박세웅을 상대로 우월 홈런, 김원중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작렬한 바 있다.
파워넘치는 스윙과 정교함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내야수비도 전포지션을 소화할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내야 백업경쟁에서 한 발 앞서는 모습이었다. 5일 귀국후 검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정상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