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에서는 남하늘(박신혜 분)이 민경민(오동민 분)의 비밀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3 되면서 이상하게 불안해서인지 잠이 잘 안오더라”라는 여정우(박형식 분)의 말에 남하늘은 “정우야 내가 생각해봤는데 민경민(오동민 분)이 네 술에 졸피뎀을 넣었을 가능성도 있을 거 같아”라고 민경민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사실 내가 논문을 좀 보고 있는데 알코올과 졸피뎀을 함께 복용했을 때 발생한 사례들을 찾아보니 꽤 심각하고 위험한 사건들이 많았더라고. 그래서 어쩌면 네가 그런 행동을 하길 원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여정우는 “하늘아 난 지금이 좋아. 어제 삼촌(현봉식 분)이랑 바다(윤상현 분)랑 술 먹고 취해서 머리는 빙빙 돌고 손끝은 저릿저릿한데 너 줄거라고 인형 안고 간식 사고 거닐던 밤공기가 진짜 좋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침 일어나니까 너희 집 밥상에 수저도 놓여있고, 너한테 혼나면서 출근하고 그리고 퇴근해서 마주앉아 커피 마시는 지금이 제일 좋아. 그래서 이 평화로움이 깨지지 않길 바라고만 싶어 지금은”이라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빈대영(윤박 분)은 “근데 그 형 혹시 뭐 약 이런 거 하는 거 아니지? 내가 본 게 있다. 오프 때 너 보러 오면 나까지 밥 사주고 그랬다. 4년 차 때인가 내가 그 형이랑 부딪힌 적 있었는데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에 여정우는 “그 형이 알약을 먹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네. 여태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라며 과거 민경민이 자신의 술에 졸피뎀을 탄 일을 밝혔다.
빈대영은 “그게 만약 진짜면 왜 너한테 그런 거냐. 무슨 억하심정이 있길래”라고 의아해했다. 여정우는 “궁금한 건 졸피뎀은 알약으로 밖에 안 나오는데 굳이 가루약으로 만든 건 계획적이라는 거다. 근데 자기가 먹으려고 가지고 다니는 약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충동적으로 내 술에 넣었을 수도 있다”라며 민경민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편, 정신과에 상담받으러 갔던 남하늘은 그곳에서 민경민이 혜상제약이 주최한 해외 봉사를 참여하게 된 사진을 보게 됐다. 심지어 혜성제약 대표 아내가 마카오 사람이라는 것. 나아가 남하늘은 기자를 통해 민경민이 신약을 개발 중이고, 허위 논문으로 허위기사를 뿌려서 주가를 조작하려는 조짐까지 알게 됐다.
또 민경민이 여정우를 몰래 따라다니던 남자가 강진석(김재준 분)이 아닌 민경민이라는 사실에 남하늘은 민경민을 만나 진실을 파헤쳤다.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남하늘은 그가 작성한 논문을 지적하며 “혜성제약 부대표가 정우 재판에 왜 왔냐. 그날 법원에서 마주쳤다. 분명히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남하늘은 “혜성제약과 그 의료사고 관련 있는 거죠. 혹시 선배가 정우 의료사고에 개입되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당황한 민경민은 운전 도중 트럭과 부딪힐 뻔 했다. 하지만 결국 또 다른 트럭과 정면으로 부딪힌 두 사람은 함께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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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슬럼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