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보호자" 정화→하니, EXID가 故신사동호랭이를 추모하는 법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3.03 18: 38

 故신사동호랭이가 영면한 가운데, ‘위아래’란 곡으로 오랜 인연이 있던 걸그룹 EXID 멤버들이 연달아 그를 추모했다.
앞서 지난 23일, 故신사동호랭이가 세상을 떠났다. 지인이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갔다가 작업실에서 숨져 있는 걸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소속사 측은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했고, 이어 “누구보다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 분들을 위해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故신사동호랭이는 쥬얼리, 마이티마우스, 포미닛, 티아라, 현아, 시크릿, 에일리, EXID, 에이핑크, 모모랜드 등과 작업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썼던 인물. 그 중  ‘위아래’란 곡은 일명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켰는데, 이 노래의 주인공인 EXID 멤버들에게도 특별한 곡이 됐다.

그래서일까,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진 후, 멤버들이 하나둘씩 고인을 추모했다. 먼저 LE는 지난 28일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됐어. 잘가. 안녕히”라며 고인과 함께 했던 사진, 영상 등을 공개, 특히 고인을 향한 편지를 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LE는 “함께한 시간이 15년이 되어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도 밉다”며 “나에게 단 한번도 오빠의 짐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줬던 사람. 내 20대, 30대 모든 것들에 오빠가 있었는데.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 가”라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혜린도 “광주에서 교복 입고 춤추고 노래했을 때부터 지금 있기까지 옆에서 때론 따뜻하긴 하지만 장난끼만 많던 오빠라 한번도 잘 지내는지 힘든 건 없는지 물어본 적이 없었네 나는..”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더했다. 혜린은 “조언해줄 땐 한없이 진심으로 해줬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서운하다 힘들다 하면 나도 한없이 조언해주고 응원해주는데 오빠한테는 그래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다”며 추모했다.
그만큼 멤버들에게도 특별했던 故신사동호랭이와의 추억. 그가 영면한 가운데 3일인 오늘, 멤버 정화는 정화는 “오빠,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그리고 모든 것이 고마웠어요. 많이 보고싶고 그리워요. 기도할게요. 영원히 간직하고 살게요. 잘가요, 오빠”라고 말했다.
같은날 3일, 솔지도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정말. 진심으로 고마웠고 감사했습니다 오빠”라고 말하며 “이제 편히 쉬어요”라고 추모했다.
마지막으로 하니도 3일인 오늘 “오빠 그거 알아요? 오빠는 참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난 그게 늘 감사했어”라고 말하며 근데 그 말을 많이 해주지 못해서, 그게 참 후회가 되더라구요”라고 운을 뗐다. 하니는 “오빠의 많은 배려와 노력 그리고 희생으로 만들어 준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참 많이 웃었어요. 오빠는 최고의 보호자였어. 우리를 우리답게 지켜줘서 고마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빠 보고 싶네요. 사랑해요. 고마워요”라고 적으며 추모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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