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여’가 인물들의 흥미로운 관계변화로 안방극장에 새로운 설렘을 안겼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금요드라마 ‘남과여’(극본 박상민, 연출 이유연, 박상민) 10회에서는 헤어진 연인 정현성(이동해 분)과 한성옥(이설 분)이 같은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앞서 현성과 성옥은 프로젝트 회의 도중 동시에 ‘놀이공원’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 묘한 설렘을 느꼈다. 회의가 끝난 뒤 현성은 성옥에게 이전부터 같이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돼 기쁘다고 진심을 드러냈지만 성옥을 챙기는 김건엽(연제형 분)의 모습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런가 하면 김혜령(윤예주 분)은 지난밤 오민혁(임재혁 분)의 새로운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설레기 시작했다. 혜령은 자신의 노트북을 고쳐 주러 온 민혁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는 등 이들의 관계가 짝사랑이 아닌 쌍방 로맨스로 바뀔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게 했다.
혜령은 노트북을 고쳐 준 민혁을 위해 치킨집으로 향했고, 메뉴마저 자신을 위해 배려하는 그의 모습에 편안한 듯 어색함을 느꼈다. 민혁은 화장실에 다녀온다던 혜령이 계속 오지 않자 뒤늦게 공용화장실임을 알게 됐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곳에서 취한 남성이 잠든 혜령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려고 했던 것.
겁에 질린 혜령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뒤 화난 민혁을 말렸고 사람이 없는 골목에서 서로 미안해하다 결국 눈물까지 터트렸다. 민혁은 혜령이 계속 미안해하자 “내가 너 좋아해서 그래”라며 진심을 고백, 보는 이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과거 첫사랑으로 상처가 깊었던 안시후(최원명 분) 또한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시후는 새로 만난 유나(이은재 분)와 영화관 데이트에 나섰고, 술이 아닌 밥을 먹자며 그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그런 시후에 기분이 좋아진 유나는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한편 현성은 성옥이 프로젝트를 위해 놀이공원으로 향했다는 소식에 황급히 달려갔고, 츄러스 가게에서 애타게 찾던 그녀와 마주했다. 어색한 대화를 오가던 두 사람은 과거 연애하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현성은 성옥의 뒷모습 너머로 환하게 빛나는 놀이공원을 보고 둘만의 추억을 프로젝트 화보 콘셉트에 녹여냈다.
현성은 이후 성옥에게 프로젝트 화보 촬영 당일 할 말이 있다며 약속을 잡았다. 그러나 현성은 직장 상사이자 과 후배인 이명진(이기현 분)의 시샘으로 촬영 당일 성옥을 만나지 못했다. 게다가 현성의 휴대폰 배터리마저 간당간당하는 등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방송 말미 성옥은 화보 촬영장에 현성이 보이지 않자 전화를 걸었고, 휴대폰이 꺼져 있다는 안내 멘트에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 현성은 뒤늦게 촬영 장소인 놀이공원에 도착했지만 게이트는 닫혀있었고, 좌절한 채 뒤돌아 가던 중 자신을 끝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성옥과 마주하는 엔딩으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남과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