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서 발견된 시신, 폭행 후 살아있는데 유기 ‘파렴치’ (‘용감한 형사들3’)[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3.02 13: 28

 ‘용감한 형사들3’에서 형사들의 내공이 빛난 사건들을 소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27회에는 부산 금정경찰서 신광수 경위, 부산경찰청 안호영 경위, 부산진경찰서 이경훈 경위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기를 공개했다.
첫 번째 사건은 부산 최대 폭력 조직 칠성파와 반(反) 칠성파의 '장례식장 난투극 사건'을 해결한 형사에게 여수해양경찰서에서 도움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바닷가에서 온몸이 철사로 결박되고, 시멘트가 발려진 시신이 발견됐는데 신원 확인 결과 칠성파 행동 대원 이 씨였던 것. 조직원들은 이 씨가 사라진 것도 몰랐으며, 최근 동창 두 명과 어울려 다니며 연락이 뜸해졌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씨 시신 발견 이틀 후, 부산에서 이 씨의 동창 최 씨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의 흔적이 전혀 없던 가운데, 통신 내역 확인 결과 이 씨의 사망 추정일에 최 씨와 함께 있었고, 또 다른 동창 조 씨도 같은 곳에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조 씨는 동업을 했던 최 씨에게 이 씨를 소개받아 가끔 어울려 다녔을 뿐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조 씨의 집 화단에서 칼과 혈흔이 묻은 비닐이 발견됐고 최 씨와 조 씨가 철사, 시멘트까지 동반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최 씨의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 쇼크사로, 조 씨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는 평소 이 씨에게 불만이 많았던 최 씨가 이 씨를 살해한 뒤, 뒤처리를 도와 달라 했다 주장했지만, 결국 자신이 잠든 이 씨를 붙잡고 있었고 최 씨가 칼로 찔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씨를 완전히 수장 시키려고 가방에 넣은 뒤 대교 위에서 떨어뜨렸으나, 그 충격으로 가방이 터져버려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는 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외근 중이었던 형사들에게 변사체가 발견됐는데, 시신이 이상하다는 전화가 오며 시작됐다. 타 관할서 형사가 고속도로 갓길에서 정차하다 우연히 부패 냄새를 맡았던 것. 시신은 무더위 속 겨울옷을 착용하고 있어 의문을 더했다. 또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됐던 가운데, 손끝에 표피 조직이 뭉친 것이 기적적으로 발견돼 30대 여성 최 씨인 것이 밝혀졌다.
최 씨는 10년 전 이혼한 뒤 가족들과 교류가 전혀 없었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와 관련된 수상한 남성들도 등장했지만 이들은 모두 최 씨가 불쌍해서 도와준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형사들은 최 씨 이름의 112 신고 기록을 확인했고, 시신 발견 열흘 전 한 택시 기사가 갈 곳 없는 최 씨를 지구대로 데리고 온 것이 확인됐다. 보호 후 귀가 조치 된 최 씨는 CCTV 확인 결과 한 남성과 움직이는 것이 포착됐다. 형사들은 브레이크 등이 비치는 모습과 장면들을 비교하며 두 사람이 한 쪽 라이트가 깨진 SUV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해당 차량은 주차장에 25분 동안 머물다가 나왔고, 나올 때는 조수석이 비어 있어 의아함을 더했다.
빛나는 내공의 수사 끝에 운전자인 유력 용의자 김 씨를 찾았고, 김 씨는 내연녀와 술을 마신 뒤 우연히 최 씨를 만났고, 차에 태웠는데 내려 달라 해 몸싸움을 하던 중 신고가 두려워 폭행을 했으며 죽은 줄 알고 유기했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최 씨는 과다 출혈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 씨는 살인, 상해 치사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고, 이는 교류가 없었던 전 남편이 딸의 보호자 자격으로 합의를 진행한 결과였기에 분노를 더했다.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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