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26, 미트윌란)이 페널티킥을 놓치며 리그 10호 골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미트윌란은 2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0라운드에서 코펜하겐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13승 3무 4패(승점 42)로 일단 1위에 등극하며 우승 희망을 키웠다. 2위 브뢴비(승점 40)가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미트윌란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승점 6점짜리 맞대결에서 패한 코펜하겐(승점 39)은 3위가 됐다.
미트윌란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올라 브린힐드센-조규성, 아랄 심시르-아민 기고비치-안드레 뢰머-올리버 쇠렌센, 빅터 바크 옌센-주니뉴-마스 베흐 쇠렌센-아담 가브리엘, 요나스 뢰슬이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이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반 3분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에게 잡혔다.
미트윌란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5분 심시르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고, 전반 17분 조규성의 헤더도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20분엔 심시르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겨냥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미트윌란이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쇠렌센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마스 베흐가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이 페널티킥을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후반 5분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오른쪽으로 낮게 찬 조규성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만약 득점했다면 리그 10골 고지를 밟을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코펜하겐이 동점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1분 모하메드 엘류누시가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나갔다. 코펜하겐은 이후로도 위협적인 슈팅을 터트렸으나 번번이 골키퍼 뢰슬의 선방에 막혔다.
이한범이 투입됐다. 미트윌란은 후반 39분 프란쿨리누를 대신해 이한범을 넣으며 잠그기에 나섰다. 이한범은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던 지난 오르후스전에서 이어 두 경기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미트윌란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다리오 오소리오가 골문 앞에서 코펜하겐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끊어낸 뒤 그대로 밀어 넣었다. 경기는 그대로 미트윌란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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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