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현' 이정현(25,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이 울산 현대모비스를 무릎 꿇렸다.
소노는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83-73으로 이겼다.
소노는 15승 29패를 만들면서 8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24승 20패로 5위에 머물렀다. 6위 부산 KCC에 반 경기로 쫓기며 5위 자리도 위험해졌다.
두 팀 다 부상 공백이 있었다. 소노는 다후안 서머스, 현대모비스는 미구엘 옥존 없이 경기를 치렀다. 경기 초반은 현대모비스가 지배했다. 게이지 프림을 앞세워 1쿼터 막판 21-9까지 치고 나갔다.
소노엔 이정현이 있었다. 소노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지후의 3점포 두 방과 이정현의 3점 플레이를 엮어 24-24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소노는 파울 트러블에 걸린 치나누 오누아쿠를 벤치로 불러들이고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소노는 69-57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이정현이 꾸준히 현대모비스 수비를 휘저었다. 그러던 중 종료 8분 32초를 남기고 오누아쿠가 5반칙 퇴장당하는 변수가 터졌다.
하지만 소노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현대모비스가 연달아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하기 시작했다. 소노는 이정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정현이 29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누아쿠도 퇴장당하기 전까지 14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김민욱과 김지후도 나란히 13점씩 보탰다. 현대모비스에선 프림이 34점 16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SK를 79-64로 눌렀다. 연승을 달린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18승 26패로 7위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26승 18패가 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앤드류 니콜슨이 이번에도 SK를 만나 펄펄 날았다. 그는 전반에만 16점 7리바운드를 쓸어담으며 골밑을 지배했다. SK는 안영준이 10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SK의 추격을 뿌리치며 큰 위기 없이 적지에서 승리를 챙겼다. 니콜슨이 31점 12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고, 신승민과 차바위도 각각 14점 5어시스트, 10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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