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로 축구대표팀을 맡았지만 황선홍 감독이 취임과 동시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개최된 3차 회의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 임시감독으로 선임했다. 황 감독은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서 A대표팀 감독으로 데뷔한다.
축구협회는 29일 “황선홍 감독이 3월 1일 전북 대 대전의 K리그 개막전과 2일 광주 대 서울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11일 A대표팀 명단발표와 동시에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 발표했다.
기본 중 기본이지만 클린스만 시대를 겪은 축구팬들에게는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를 거의 직관하지 않았고 K리그 선수들을 제대로 스카우트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클린스만은 국내에 거의 상주하지 않고 해외파 선수들만 챙겨 비판을 들었다.
더구나 클린스만 시대에 명단발표 기자회견 역시 사라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주로 해외에 체류했고, 기자회견 자체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몇몇 소수 기자들만 참여하는 ‘기자간담회’가 주로 이뤄졌다.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맡으며 적어도 클린스만 시대에 있었던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광주 대 서울의 첫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특급’ 제시 린가드의 K리그 데뷔전으로 엄청난 관심을 모은다. 경기 입장권이 몇 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황선홍 대표팀 감독이 현장에서 이 경기를 챙긴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