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30년 부양 父와 사주 풀이 "인연 끊어도 돼, 멀어져야 잘 된다"('아빠하고')[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4.02.29 09: 11

‘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이승연이 부친 이종철과의 관계를 사주풀이에서 듣고 눈물을 보였다.
28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과 이종철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승연은 길러준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서운하지 않도록 아버지가 좀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 만났다.

이승연은 “아빠가 사람 서운하게 하고, 엄마를 서운하게 했다. 기억을 못하지 않느냐”라고 말했으나 아버지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또한 길러준 어머니에 대해서 이종철은 “네 엄마랑 대화가 안 된다. 나한테 얘기도 안 하고 자기 혼자 알아서 한다”라며 다소 못마땅해 했다.
이승연은 “그냥 아빠가 엄마랑 하하호호, 내 남편, 내 마누라, 이러면 나 매일 가서 절한다”라며 애원했다. 이종철은 “네가 날 경제적으로 얼마나 많이 도왔냐. 그래서 내가 버텼다. 내 스스로 어디 가서 일도 못하고, 영업도 못한다”라며 딸의 말을 들을 준비를 했다.
이승연은 “그런 딸이 원하는 게 딱 하나다. 그냥 건강하게 엄마랑 오손도손 재미나게 사는 거, 그거 하나만 바란다”라고 말했고, 이종철은 “네가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이야기를 들어줘야지”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렇게 맞지 않는 걸까? 이승연과 부친은 사주를 보러 가게 됐다. 타로 마스터는 이승연에 대해 “돈복은 타고 났지만, 주도권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남 눈치를 보면 힘든 사주다. 남자 10명이 합치는 사주다. 기댈 수 있는 데가 많다. 그래서 통 큰 장군 사주다. 통제하고 싶어하는데, 스케일 자체가 크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타로 마스터는 이승연과 부친의 관계에 대해서 “아버지랑 궁합은 가깝지만 멀어야 한다”라면서 “엄마랑 아들 궁합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이 엄마, 이종철이 아들인 것이다. 이어 마스터는 “그런데 아버지에게 이상하게 복종을 많이 할 거다. 왜냐하면 엄마 사주여서 그렇다. 전생에 빚진 게 많아서 갚으려고 산다고 보시면 된다”라며 이승연과 아버지의 인연을 설명했다.
반면 아버지의 성격에 대해서 까다롭다고 풀이한 마스터는 “딸이 착한 거다. 아버지 사주가 모시고 다니기 좋은 사주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연 끊고 살아도 된다”라고 말했고 그걸 들은 이승연의 눈에서 눈물을 훔쳤다.
마스터는 “이승연은 못 되게 살아야 더 잘 산다. 왜냐하면 그래도 잘 베푸니까, 못되게 살아도 좋다. 딸로 살고, 여자로 살려고 하니 에너지가 갇혔다”라며 그를 안타깝게 여겼다.
이어 이승연의 의붓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에 대해서 “옛날에는 아버님이 좋아서 이해도 하고 사랑도 하니까 받아주셨는데, 이제는 몸이 아프셔서 받아주실 여력이 없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어린아이로 돌아가셨다. 달래주셔야 한다”라고 말해 부친의 태도 변화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승연은 “무작정 믿는다, 이런 것보다 아버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 되어주었다”라면서 한결 후련해진 표정이 되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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