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하나가 또 와장창됐다.
28일 ‘쾌걸춘향’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재희가 전 매니저의 돈을 갚지 않고 연락을 두절해 사기혐의로 피소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재희의 전 매니저 A씨는 최근 남양주 남부 경찰서에 재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재희와는 6년 여간 함께 일했던 사이로, 재희는 지난해 2월 연기학원을 만들고 싶다며 A씨로부터 6,000만 원을 빌려 갔으나 이를 갚지 않은 채 지난해 12월, A씨와 모든 연락이 두절됐다.
특히 A씨는 재희가 전속계약금을 받아 돈을 갚겠다면서 A씨가 근무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각종 행사와 SNS,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도 빌린 돈은 상환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배신감을 느꼈다고. A씨는 형사고소와는 별개로 재희에 대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재희 측은 OSEN에 “해당 보도에 대한 사실을 확인 중이다”라는 답변을 전한 뒤, 개인 SNS를 통해 "진실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말에 절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배우는 호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재희는 억울함을 드러내면서도 정작 채무와 관련된 명확한 사실 확인이나 해명이 전해지지 않아 오히려 의구심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직접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대응이 예고됐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희는 지난 1997년 MBC 드라마 ‘산’으로 데뷔한 뒤 2005년 드라마 ‘쾌걸춘향’에서 배우 한채영과 케미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쾌걸춘향’은 로맨스코미디 인기와 함께 재조명됐으며, ‘응급실’, ‘미안해야 하는 거니’ 등 OST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들려온 재희의 근황이 사기 혐의 피소 소식이라는 점에서 팬들과 대중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은 지난해부터 연달아 구설에 오르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 주가 폭락 사태에 임창정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최근 임창정은 최근 미용실 회원권 먹튀 의혹과 함께 연기 아카데미 출연료 미지급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임창정의 소속사 YES IM엔터테인먼트 측은 “기사로 보도된 분당에 위치한 미용실은 2014년도 경, 임창정이 고향 친구 S씨를 돕기 위해 전액 투자하면서 오픈하게 됐다. 오픈 이후 두 사람은 미용실을 운영하는데 있어 추구하는 바향이 맞지 않았다. 이에 임창정 씨는 가게 오픈 몇 개월 뒤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고 자신의 초상과 이름을 배제하는 조건으로 S씨가 단독으로 미용실 운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정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창정은 S씨와 지금까지 연락도 끊긴 상태다. 임창정은 본인의 사진 등 초상권이 도용돼 영업이 이어져온 사실 또한 알지 못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소속사 측은 연기 아카데미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서도 “ “예스아아엠아카데미 연기학원은 엔터테인먼트 및 임창정과 전혀 무관한 회사”라며, “기사회된 출연료 미지급 사건 또한 임창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먹튀 의혹에 무관하다고 알렸다.
아내 서하얀까지 SNS를 통해 글을 올리며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 등에 입을 열었으나, 임창정의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 임창정은 지난해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인 뒤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또 성폭행 및 강제추행 범행을 저지른 아이돌도 있다. 그룹 비에이피 출신 힘찬은 지금까지 세 번의 성범죄를 저지르면서 방송국보다 법원에서 더 자주보게 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힘찬은 지난 2018년 7월 경기도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듬해 4월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슈를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022년 12월, 10개월의 형기가 끝났으나 추가 기소된 범죄로 구속돼 또다시 재판에 서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힘찬은 지난 2022년 5월에는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 준 피해자를 성폭행한 뒤 불법 촬영하고, 6월 피해자에 음란물을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2022년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주점 외부 계단에서 술에 취한 채 여성 2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기소됐으며, 5월에도 추가 성폭행 범죄가 드러나 추가 기소된 바 있다.
이에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오전 열린 공판에서 힘찬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 내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동종의 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으나, 힘찬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피해자 모두와 합의해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이 정상 참작돼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다.
스타들은 대중과 팬의 사랑을 받고 인기를 얻어 흔히 부와 명예를 누린다. 또 팬들은 스타들이 남긴 작품, 노래 등을 보고 들으면서 추억을 회상하기 마련. 그러나 최근 반복되는 스타들의 논란으로 인해 대중이 보고 즐길 추억의 콘텐츠가 하나둘 사라지는 분위기다. 대중이 오래 즐길 수 있는 추억의 작품들을 그만 망쳐주길. 남은 작품은 그때 그 시절을 즐겼던 시청자에게도 너무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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