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의 의리가 또 한번 빛났다.
25일 한 매체는 이효리가 개그맨 정호철, 이혜지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정호철, 이혜지는 내달 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약 5년 전 함께 소극장에서 공연을 준비하며 연인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을 예정이다.
특히 정호철은 웹예능 '짠한형'에서 신동엽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짠한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바. 그 인연으로 신동엽은 정호철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맡을것이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9월 공개된 '짠한형'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내가 보컬 연습해서 축가를 불러주겠다"고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하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신동엽은 "호철이가 내년에 결혼하는데 내가 사회를 보고 효리가 축가를 부르기로 했다. 근데 주례만 없다. 지원이가 주례를 좀 봐달라"고 제안했고, 하지원은 "내가 주례를 볼수 있을까? 해도 되면 할수 있을 것 같다"며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연락 주세요"라고 흔쾌히 수락했다.
이혜지 역시 같은해 10월, '개세모'에서 직접 사회는 신동엽, 주례는 하지원, 축가는 이효리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근데 또 괜히 들떴다가. 어떻게 보면 너무 행복한 일 아니냐. 저희 둘의 인지도에 비해 (라인업이 좋아) 너무 감사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 가운데 이효리는 실제로 정호철, 이혜지의 결혼식 축가를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이상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
이효리는 지난해에도 20년지기 매니저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당시 모습은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축가는 처음"이라며 "MAMA때보다 더 떨린다"고 긴장감을 털어놨지만, 무사히 축가 무대를 꾸몄다.
그는 "잘 살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매니저의 행복을 비는가 하면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효리는 "부모님 자리에 아무도 안 계신 걸 보니 눈물이 났다. 오랫동안 일하며 부모님 모두 함께 보내드렸다"며 "나에게 모든걸 다 해준, 매니저 이상의 동생이었다"고 끈끈함을 전했다.
한편 정호철은 2015년 SBS 공채 15기로 데뷔해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등에서 활동했다. 이혜지는 2014년 SBS 14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웃찾사'로 데뷔했다. 2018년부터 유튜브 채널 '해지대지'를 운영했으며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 유튜브 '개개개' 등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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