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그림은 아주 좋아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풀럼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맨유는 승점 44점(14승 2무 10패)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반면 풀럼은 승점 32점(9승 5무 12패)으로 리그 12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노 페르난데스-오마리 포슨이 공격 2선에 섰다. 카세미루-코비 마이누가 중원을 채웠고 빅토르 린델로프-해리 매과이어-라파엘 바란-디오고 달롯이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무려 21년 만에 홈에서 풀럼에 당한 패배다. 이에 영국 'BBC'는 "맨유는 홈에서 있어서는 안 될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새로운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꺾고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한지 4일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에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알렸다.
BBC는 "이번 패배는 맨유의 시즌 10번째 패배다. 구단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83) 감독은 21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10패라는 불명예를 경험한 적 없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뒤 11시즌 동안 맨유는 5번 리그 10패 이상을 기록했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54) 맨유 감독은 "내 생각에 더 나은 팀이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분명하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그는 "이번 패배 후 우린 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그리고 더 큰 그림은 아주 좋아 보인다"라며 패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텐 하흐 감독은 "부상당한 선수들이 복귀하면 팀 내 균형이 더 잘 잡힐 것"이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쿼드를 강화해야 한다. 좋은 선수들, 잠재력 높은 선수들이 많다"라며 선수단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확실히 우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면 우린 아주 좋은 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