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감독과 여정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RB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뮌헨은 승점 53점(17승 2무 4패)을 만들면서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61점)과 승점 차를 8점으로 좁혔다.
승리가 절실했던 뮌헨이다. 지난 11일 레버쿠젠전, 15일 SS 라치오전, 19일 VfL 보훔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공식전 3연패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시즌 후반 우승 경쟁을 위해선 승점 3점과 분위기 반전이 모두 필요했다.
뮌헨의 연패 속에서 토마스 투헬(51) 감독의 입지도 크게 흔들렸다. 2023-2024시즌 공격엔 해리 케인, 수비엔 김민재를 영입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확보한 뮌헨은 크게 휘청였다. 투헬 감독의 2번째 시즌으로 안정감을 더해야 하는 뮌헨은 오히려 불안정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결국 뮌헨은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분데스리가 선두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8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38)는 "최고의 감독과 여정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우리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라며 구단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학생이 나쁜 성적을 받는다고 해서 늘 선생님에게만 책임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 모두 유감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일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선수들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이어는 "물론 우리 팀은 선수단 구성이 바뀌었다. 자체적으로 잘 돌아가던 과거와 다르다. 우린 이번 시즌 상대방에게 승리하는 자부심을 가지지 못했다. 우린 프로다운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경기 뮌헨은 후반 11분 케인의 골로 앞서나간 뒤 후반 25분 벤야민 세슈코에게 실점했다. 케인의 결승 골은 후반전 추가시간에야 터졌다.
이에 노이어는 "뮌헨답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더 나은 경기를 펼쳤기에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