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거란行..김동준, 반격 성공할까? “한 놈도 남기지 말고 베어라” (‘고려거란전쟁’)[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2.25 08: 46

‘고려거란전쟁’ 역적들을 처단하기 위해 김동준이 거란으로 향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는 박진(이재용 분)과 최질(주석태 분)에 의해 친조를 이행하는 현종(김동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감찬(최수종 분)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소. 공의 어깨를 보여주시오”라며 막아섰다. 박진은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갑자기 제 어깨를 보시겠다니”라며 시치미 뗐지만, 강감찬은 무력으로 그의 어깨를 확인했다. 어깨에서 화살의 흉터를 확인한 강감찬은 “널 황제 폐하를 시해하려던 대역 죄인으로 추포한다”며 박진을 체포했다.

현종 역시 박진의 정체를 알게 됐다. 심지어 박진이 역도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사실까지도. 신하들은 “속히 그 자의 대역죄를 밝혀 벌을 내려야 한다. 그 자를 잃으면 역도들도 구심점을 잃고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각, 원정왕후(이시아 분)은 최질에게 “경이 폐하 앞에서 자주 무례를 범한다는 말을 들었다. 폐하는 엄연한 이 나라의 황제다. 앞으로 절대로 함부로 굴지 마시오. 내가 아니었으면 경은 권력을 잡지도 못했소”라고 일침을 날렸다. 최질이 비웃자 원정왕후는 “날 지금 비웃냐”고 물었고, 최질은 “송구하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 것”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원정왕후에 최질은 “소리치지 마라. 아직도 제가 일개 신하로 보이시냐. 폐하고 전하고 강조가 권력을 잡았을 땐 숨소리도 제대로 못 내던 분들이 왜 제 앞에서 기고만장이냐. 저도 강조처럼 황제의 목을 잘라야 그래야 고분고분 해질거냐. 자중해라. 저도 참는데 한계가 있다”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후 강감찬은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명백한 증거가 있다. 대역죄를 자백한 걸 직접 들은 사람이 있다”라며 박진에 대해 알렸다. 증인으로는 원로(안석환 분)이 등장했고, 그는 현종에게 박진과 만난 적이 있다며 “예전에 여러 호족들이 충주에서 모인 적이 있다. 그때 봤다. 몽진을 떠나오시던 황제 폐하를 시해하려 했다고 말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모임에서 저 자가 자신에게 힘을 모아달라 청했는데 여러 가문의 수장들이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랬더니 저자가 자신의 어깨를 내보이며 흉터를 보여주었다. 충주로 내려오시던 황제 폐하를 시해하려다 얻은 상처라고 자신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개경으로 올라가 어떻게든 황제 폐하를 꺾어 놓겠다고”라고 상세히 고했다.
강감찬은 “폐하, 이제 명백한 증언이 나왔다. 어서 극형을 내려달라”라고 부탁했다. 현종이 판결을 내리려던 그 순간, 최질이 나서 “금오대에서 다시 조사해 보겠다”라며 막아섰다. 막무가내로 데려가는 최질에 의해 결국 현종은 박진을 처단하지 못했다.
또 최질은 황제 행세까지 하기도 했다. 거란의 사신이 현종에게 다시 한 번 친조를 제안하자 현종은 “왜 또 친조를 들먹이냐”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이때 최질은 순순히 받아들이는 거란의 사신에 의문을 품으며 “지금 이 고려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사람이다”라며 의중을 물었다. 이에 거란의 사신은 “고려에 또 정변이 있었다더니 공이신가보군요. 지금 거란의 대군이 압록강에 집결하고 있다. 이 군사들이 다시 압록강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최질은 현종 앞에서 “내가 격퇴할 것이다. 나 최질이, 이 고려를 구할 것”이라며 “제가 도통사가 돼서 모든 고려군을 이끌겠다. 그리 알고 계십시오”라고 선언했다. 이후 현종은 강감찬에게 “우린 분열된 채로 싸워야 한다. 최질은 아니다. 그자는 우리 고려군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두렵다. 40만의 거란군이 몰려왔을 때보다 더 두렵다”라며 걱정했다.
한편 박진은 늦은 밤, 현종을 찾아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을 이제 마무리 지으러 왔다”라며 칼을 휘둘렀다. 일부러 빗겨 내리친 박진은 겁에 질린 현종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고, 그는 “두렵소? 걱정 마시오. 죽이진 않을테니”라며 “한순간의 짧은 고통을 주는 걸로 어찌 내 원한을 씻을 수 있겠소. 죽는 것보다 더 한 고통을 안겨 줄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또 박진은 “두 눈을 파내고 싶을 만큼 처참한 광경을 보게 할 것. 두 귀를 잘라내고 싶은 만큼 처참한 소식을 듣게 할 것”이라며 광기 어린 눈빛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친조를 이행하게 할 거다. 그리고 남은 평생을 거란 땅에서 인질로 살아가게 할 거다”라며 “이미 거란의 사신과 이야기가 끝났다. 거부하지 마라. 그럼 조정의 신하들을 하나씩 벨 것이고, 그래도 부족하면 황후도 벨 것이다. 그래도 버티면 개경의 백성들을 하나씩 벨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최질도 현종을 압박했다. 그는 군사들과 함께 현종을 찾아가 친조를 이행할 것을 권했다. 신하들은 “황제폐하를 거란에 바치라는 거냐”라고 했고, 강감찬 역시 “네 놈이 역적이라 해도 이 고려의 백성이다. 백성이 어떻게 군주를 팔아 넘기냐. 네 놈이 그러고도 이 나라의 장수냐”라고 분노했다.
신하들의 몸싸움까지 벌어지자 현종은 “그만, 그만하거라”라며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그리고 용상에서 내려와 자신이 거란주에게 가 친조를 이행하겠다고 선포해 충격을 안겼다. 신하들은 만류했지만 현종은 “대신 하나만 약속하거라. 여기 있는 신하들은 조정의 중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있어야 한다. 허니, 내가 떠나더라도 이들을 잘 보호하거라. 알겠느냐”라고 최질에게 당부했다.
결국 거란 친조를 이행하기 위해 서경으로 떠난 현종. 그 뒤로 강감찬을 비롯한 신하들은 막아섰지만 소용없었다. 하지만 현종은 반격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종은 서북면에 있는 유방(정호빈 분)에게 몰래 밀지를 전해 “지금 역도들을 몰고 서경으로 가고 있소. 내가 서경에 당도하는 즉시, 역도들을 모두 처단하시오. 한놈도 남김없이 모두 베시오”라며 지시를 내려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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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거란전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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