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윤미라가 하준, 유이의 결혼을 반대했다. 또한 김비주가 이광기 딸이 아님이 밝혀졌다.
2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는 강태민(고주원 분), 강태호(하준 분)의 친부모 사고의 진실이 드러났다.
이날 강태민은 강진범(김규철 분)에게 자신의 친부모가 죽은 대관령 사고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정신을 잃은 강진범이었고, 강태민은 “그럼 누가 제 아버지를 죽인 거냐”라며 “기억 좀 해봐라. 제발요. 아버지”라고 애원했다. 이에 강진범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난 정말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강진범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 하나 할까? 네 아버지 하고 내가 12살, 9살 때 할아버지가 우릴 마주보고 서게 하셨다. 그때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던 것 같은데 할아버지가 우릴 벌 주겠단 명목으로 서로의 뺨을 때리게 했다. 난 할아버지가 무서워서 어린 동생의 뺨을 때렸다. 근데 네 아버지는 꾹 참고 날 때리지 않았어. 할아버지가 아무리 야단을 쳐도 끝까지 지 형을 때리지 않더구나. 그때부터 난 네 아버지에 대해 죄책감과 열등감에 시달렸다. 그래도 설마 단지 그 이유만으로 친동생을 죽이려고 생각했을까”라고 회상했다.
또 강진범은 “사실 그 사건있던 날에 네 아버지가 그러더라. 너를 다시 달라고. 할아버지도 돌아가셨으니까 이제 그만 해야한다고. 난 그게 너무 무서웠다. 난 너밖에 없는데 저는 곧 회장자리에 오를 거면서 마지막 남은 아들마저 빼앗아가려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라며 “그 수모를 참았는데 널 달라니 난 네 아버지가 이기적이고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다. 도저히 널 다시 돌려보낼 용기가 없었다. 네가 없이 사느니 차라리 그냥 죽어버리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강태민은 “왜 그랬냐. 그리고 저는 아버지 아들일텐데 진즉 말씀해주셨으면 제가 두 분을 잘 모셨을텐데”라고 탄식했다. 이에 강진범은 “나도 그런 후회를 했다. 그런데도 너한테 말하지 못한 이유는 나중에 보니 네 어머니가 말기 암이었다. 네 아버지가 욕심을 부린 게 아니었어.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너와 네 어머니를 부모 자식 간에 만나게 해주고 싶은 거였다. 난 그것도 모르고 그러니 날 용서하지 마라. 넌 더이상 힘들어하지 말고 그냥 날 감옥에 보내”라고 속죄의 눈물을 흘렸다.
강태민은 “아버지가 하신 일은 아니잖아요”라고 했지만 강진범은 “내가 살아보니까 말이다 태어나서 부모한테 인정받을 때 제일 기쁘고 자식한테 존경받을 때 제일 행복하더라. 난 비록 부모한테 인정 못 받았지만 너한테 존경받고 살았으니 됐다. 부모도 날 안 믿어줬는데 너가 날 믿어줘서 그거면 됐어. 이제 그만 끝내고 싶다. 나 너무 지친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강태민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 분)을 찾아가 대관령 사고의 진실을 물었다. 강태민의 설득에 결국 최명희는 “대관령 사고 당일 블랙박스 복사본이다. 이러고도 네가 진범이 편에 들고싶으면 계속 들어”라며 블랙박스 파일을 건넸다. 블랙박스를 확인한 강진범은 강태호에게 영상을 보여줬다. 이를 본 태호는 “어머니, 아버지 많이 고통스러우셨겠죠?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요. 어느 정도인 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우리 부모님을 이렇게 저는 큰아버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거다”라며 분노했다.
강태호는 블랙박스 영상 경찰에 넘길거냐고 물었고, 강태민은 “아니, 난 이걸 전문가에게 의뢰해 볼 생각이다. 대관령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더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 이런 짓을 저지르고도 빠져나가는 사람 더 이상 없게 할 거다”라고 답했다. 이후 강태민은 전문가를 통해 친부모 차량을 덮친 범인이 강진범 차량이 아닌 덤프트럭과 충돌한 것 같다는 답변을 듣게 됐다.
한편, 이선순(윤미라 분)은 양희주(임지은 분)을 통해 딸 이효심(유이 분)의 남자친구 강태호가 태산그룹 오너 일가임을 알고 깜짝 놀랬다. 결국 이선순은 이효심을 집으로 불러 “네 올케하고 오빠한테 얘기 다 들었다. 태호 태산그룹 아들이라면서?”라고 물었다. 이효심이 맞다고 하자 이선순은 “이 놈의 기지배가 미쳤다. 누가 너보고 재벌 아들 데리고 오라고 했냐”라고 호통쳤다.
그러자 이효심은 “엄마 돈 좋아하잖아. 솔직히 엄마가 너무 좋아할까봐 이야기 안 한 거다. 엄마 지난 날들 생각해봐라. 그리고 태호 씨한테 한 달에 얼마 버냐고 묻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이선순은 “너 그런 집이 어떤 집인 줄 알고 시집 가려고 하냐”라고 했고, 이효심은 “사람 사는 집 다 똑같다”라고 답했다.
이선순은 “사람 사는게 똑같긴 뭐가 똑같냐”라며 “너 아무리 돈이 많아도 결국 그 돈 때문에 형제끼리 싸우고, 부모자식 간에 싸우고 한다. 집안 환경하고 핏줄은 못 속이는 거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힘들었던 시댁살이를 떠올린 이선순은 “네 아버지 집 나갔을 때 네 할머니는 내 탓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다. 그렇게 대단한 집안에서 너를 어떻게 보겠냐. 너 뭐 볼게 있다고”라고 덧붙였다.
이효심이 “내가 왜 볼 게 없냐”라고 황당해하자 이선순은 “내 딸이지만 뭐”라고 말을 아꼈다. 발끈한 이선순은 “엄마 태호 씨가 내가 제일 예쁘대”라고 했다. 하지만 이선순은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너 당분간 결혼 보류야. 조용히 안해? 너 정말 엄마처럼 살고 싶어서 그러냐. 결혼해서 행복해야 할 거 아니냐”라며 “그런데 시집 가면 안 행복하다. 다 아작나고 박살난다. 안된다. 태호 그 놈 앞으로 우리집에 얼씬도 하지 마라고 해. 알았어?”라며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
특히 이날 강태희(김비주 분)는 염진수(이광기 분)에게 “염전무는 우리 엄마 그렇게 모르냐. 시어머니 감금하고 죽은 것처럼 장례식장 치르고 태민이 오빠 감옥 보낸 게 우리 엄마다. 자 봐라. 염전무 미안해. 나 염전무 딸 아니래. 우리 남남이다. 애석하게도 이 집안 딸이다. 염전무는 어쩜 우리 엄마 말을 철썩같이 믿어? 참 안됐다”라며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건넸다.
이어 “이제 엄마 싸고 도는 거 그만해. 꼴불견 넘어서 범법행위인 거 알지? 내가 머리카락 뽑아서 직접 확인했다. 그러니까 정확해. 염전무 제발 정신 좀 차려”라고 말했다. 충격 받은 염진수는 “누나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 내가 누나 문에 어떤 짓을 했는데”라며 정숙향(이휘향 분)을 향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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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