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결혼 8년 만에 재결합했던 남편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틀째 사진을 삭제하지 않고 공개저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인들은 이미 황정음의 사정을 알고 있었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황정음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갑자기 남편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사진을 그대로 여러 장 게재했다. 그간 황정음은 남편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아함을 자아냈다.
사진에는 황정음의 남편은 산후조리원인 듯한 곳에서 신생아를 안고 있고, 운전을 하고, 한 아이를 안은 채 초콜릿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등 여러 일상이 담겨있다. 그런데 눈길을 끈 건 황정음의 글이었다.
황정음은 “너무 자상한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추억 여행 중”, “우리 오빠 A형 감염 걸려서 아팠을 때”, “우리 남편 82년생. 초콜릿 받고 신나심” 등 얼핏 보면 남편 자랑을 하거나 추억여행을 하는 듯한 글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비꼬는 듯한 뉘앙스가 담겨있었다. “A형 감염에 걸려서 아팠을 때”라고 한 사진에서 이영돈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 거기다 황정음은 남편이 1982년이라고 하는 등 모자이크 하지 않은 얼굴 사진은 물론이고 신상정보까지 그대로 노출했다.
일각에서는 황정음의 SNS가 해킹 당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해킹이 아닌 황정음 본인이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알고 보니 황정음이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OSEN에 “황정음 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라며 “이혼 사유 등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앞서 2020년 이영돈과 이혼 위기가 있었으나 재결합했던 바.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며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황정음은 결혼 4년 만인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황정음은 이혼 조정 중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깊은 대화 끝에 재결합을 결심했고, 재결합 한 뒤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황정음은 2022년 3월 둘째 아들을 낳고 종종 공개한 일상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국 황정음은 결혼 8년 만에 이혼을 결심하고 소송 중이었다. 거기다 황정음이 남편 얼굴과 신상을 밝힌 건 작정하고 공개저격하려고 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이는 황정음의 지인들도 알고 있는 듯했다. 황정음과 함께 작품에 출연했던 정보석, 심이영 등은 ‘좋아요’로 황정음에게 힘을 보탰다.
황정음의 절친으로 알려진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는 웃으며 “아니 a형 간염??? 엥?”이라고, 뮤지컬 배우 정선아도 웃으며 “가족이 최고여”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김우리가 “음…”이라며 우는 반응을 보이자 황정음은 입은 웃고 있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모티콘으로 답을 했다.
또한 “이렇게 생기셨구나 이영돈님”이라는 반응에 황정음은 “한 번 봐도 기억 안 나게 생김. 잘 기억해보면 만난사람400명 정도될 듯”이라고 하기도 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황정음은 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고 판단, 최근 법원에 이혼소장을 제출했다. 황정음 측은 “당사자와 자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측성 루머 생성과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