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다섯 가지 포지션 중 가장 중요한 라인으로 꼽히는 미드를 두고 많은 이들이 ‘황족’이라고 치켜세운다. ‘페이커’ 이상혁과 POG 1위 경쟁을 벌이는 ‘쵸비’ 정지훈은 ‘황족 미드’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넉살 좋은 말투로 환하게 웃었다.
젠지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쵸비’ 정지훈과 ‘캐니언’ 김건부가 든든하게 상체를 책임지면서 2-0 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시 연승에 시동을 건 젠지는 시즌 8승(1패 득실 +12)째를 올리면서 선두 T1(8승 1패 득실 +13)에 득실 차이로 1라운드를 2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1세트 아지르로 POG에 선정된 정지훈은 POG 포인트 600점으로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정지훈은 “POG 포인트가 공동 1위다. 라인이 (같은) 미드 라이너다 보니 더 재밌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황족 미드’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미소지었다.
디알엑스가 1세트 세나를 풀어주고, 구조물 깨기에 특화된 직스와 파이크로 봇 듀오를 꾸린 것에 대해 그는 “직스 파이크의 플레이 스타일이 로밍을 많이 다니는 편이라 대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상대 조합을 봤을 때 시간이 지나면 오브젝트나 사이드 플레이에서 힘이 빠질거라고 봤다”고 답했다.
앞선 DK-피어엑스전에서 ‘쇼메이커’ 허수가 ‘착취 아지르’로 단독 POG를 수상했고, ‘쵸비’ 정지훈까지 아지르로 POG에 선정되면서 아지르가 대세 챔피언 중 하나가 됐다. ‘아지르의 날’로 칭한 윤수빈 아나의 질문에 그는 “앞 경기의 착취 아지르를 방송으로 봤다. 솔로랭크에서 몇 번 봤었다. 근거리 상대를 보고 해볼까 했지만, 착취를 쓸 일이 없었다. 조금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지르의 성능 자체는 달라진 게 없다. 선수들이 연습하면서 숙련도가 극한으로 가고 있어 승률이 높아진다고 본다”며 선수들의 실력이 올라간 만큽 아지르에 대한 가치는 여전히 높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끝으로 정지훈은 “1라운드 마무리하고, 2라운드가 시작된다. 1, 2라운드에 상관없이 경기를 잘 준비해서 승리가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