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상현이 현실 남동생의 정석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윤상현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에서 누나 남하늘(박신혜 분) 한정 공격력 만렙이자 맞는말대잔치를 펼치는 눈치백단 현실 남동생 남바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윤상현은 ‘닥터슬럼프’를 통해 부산 출신다운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와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 고기 반찬을 요구하다 결국 등짝 스매싱을 맞고야 마는 철없는 남바다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성장한 연기력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극중 남바다는 누구보다 눈치가 빠른 인물. 그 덕분에 남하늘과 여정우(박형식 분)를 위한 사랑의 오작교가 될 수 있었다. 남바다는 여정우를 찾아가 “제발 우리 누나랑 제발 사귀어주세요. 우리 누나랑 잘해보라고 말하기 참 염치없고 미안한데요”라고 운을 떼며 뼛속까지 찐동생 모먼트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솔직히 말하면 형이 우리 누나 너무 갖고 놀아서 살짝 짜증나거든요. 그렇게 우리 누나 헷갈리게 만들더니 그래놓고 뭐 친구일 뿐이라고 선 오지게 긋고”라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으며 애증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늘 철없는 듯 하지만 문득문득 튀어나오는 깊은 속내는 남바다의 반전 매력을 배가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남바다는 남하늘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누나! 백수된 김에 아무 생각 말고 푹 쉬어. 나 봐. 일 안하니까 스트레스도 안 받고 우울증 걸릴 일도 없고 얼마나 좋아”라며 철없는 위로를 건네다가도 “이건 쉬쉬한다고 될 일이 아냐. 이렇게 오픈하고 별일 아닌 것처럼 계속 언급하고 가족들이 도와 줄 건 도와주고! 그래야 빨리 낫지. 안 그래? 이런 건 자꾸 이야기를 하고 자연스럽게”라며 몇 수를 내다보는 듯한 말로 뜻밖의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렇듯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남바다의 매력을 살리는 윤상현의 연기력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데뷔작인 드라마 ‘슈룹'에서 셋째 왕자 무안대군으로 시청자와 첫 만남을 가졌던 윤상현은 이번에 찐백수이자 찐동생 남바다로 연기 변신에 도전하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힘을 뺀 일상 연기부터 완급 조절이 더해진 코믹 연기까지 윤상현의 연기 성장세가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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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슬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