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이 사생활 이슈를 딛고 보란듯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훌륭하게 이끌었다.
박민영은 최근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은 임하는 자세가 다른 때보다 좀 더 결연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느낌이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무조건 감사하다. 안 좋은 상황에서 시작한 드라마로 더 많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했다. 찍으면서 에너지가 더 많이 드는 느낌이 들더라. 몸이 닳는다는 느낌도. 무사히 잘 끝났음에 감사하다. 사랑해주시고 관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밖에는”이라며 울컥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남편(이이경 분)과 절친(송하윤 분)의 배신으로 비극을 맞았던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운명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궁창 같은 운명을 통쾌하게 복수하며 매회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지난 1월 1일, 5.2%로 시작한 시청률은 지난 10회에 마침내 10.7%를 찍으며 두 자릿수 벽을 뚫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박민영은 7주 연속 화제성 1위를 휩쓸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얻었다. 과거 불거진 사생활 이슈와 별개로 박민영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박민영은 “얼굴과 사람이 같은데도 인간 박민영과 배우 박민영을 분리시켜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크게 걱정한 부분이었는데 제 마음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칭찬이라 해도 제가 받는 위로 같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이 드라마에 피해가 되면 안 되는데, 민폐가 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촬영을 해서 호평이 더 크게 와 닿았다. 가장 걱정한 부분이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잘해줘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거듭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특히 박민영은 "나 떄문에 민폐가 되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감독님, 작가님, 제작사 대표가 박민영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서 용기를 얻어 한걸음 내딛었다. 초반에는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잘못한 건 인정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배우 박민영으로선 떳떳하니까 죄송하다 사과하고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은 없게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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