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방실이가 향년61세로 세상을 떠났다. 너무 젊은 나이에 전해진 비보가 더욱이 가요계를 슬픔으로 물들이고 있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故) 방실이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뇌경색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1세.
지난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방실이가 고향인 인천 강화에 위치한 한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 근황을 공개됐는데 고인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시작된 투병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건강했던 시절의 사진을 병실에 붙여뒀던 방실이는 "‘1년이면 저렇게 된다’고 생각하면서 재활에 힘썼었다. 그런데 너무 시간이 길어지더라. 그게 16년째”라며 “내가 목을 조금 만들어서 중간에 한 소절만이라도 부르면 좋겠다”며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렇게 방실이는 잘 견뎌왔지만 하늘이 무심하게도, 지난 해 12월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뇌경색 투병 후 왼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밝히기도.
방실이의 동생 방화섭씨는 “누나가 2007년 6월 7일날 쓰러졌다. 잊어버리지도 않는다”며 “누나는 부모님 산소를 한 번도 못 왔다. 아버지가 진짜 누나는 최고라고 하셨다. 누나가 집안의 버팀목이 되어줬으니까. 그래서 결혼도 안 했고 집안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연예계 생활을 했다”고 돌아보며 더욱 슬픔을 감추지 못 했다.
그렇게 집안을 일으키려 젊은 날 바쁜 삶을 살았던 방실이. 정작 자신은 오랜 투병에 생활고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현철, 현숙 등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이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누리꾼들은 "방실이 노래 정말 좋아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61세면 너무 젊은 나이 아닌가, 투병생활을 17년이나 했다니 가슴 아프다", "부디 하늘에선 평온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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