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최규리 "희연이, '대가리 꽃밭'처럼 보일까 경계...연기 걱정有" [인터뷰①]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2.26 07: 47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배우 최규리가 캐릭터 연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는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의 배우 최규리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규리는 20일로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유지혁(나인우)의 이복 여동생 유희연 역을 맡아 발랄한 모습부터 진지한 면모까지 다채로운 면면들을 그려냈다.

'내남편과 결혼해줘' 배우 최규리. 2024.02.20 / jpnews.osen.co.kr

다만 합류 전 부담감도 존재했다. 그는 "합류 전까지는 걱정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리딩도 해보고, 처음 촬영해 보고, 막상 배우들과 만나면서 걱정이 사라진 거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선배들이 저를 잘 받아주셨던 게 있다. 캐릭터도 방방 뛰는 편이긴 하지만, 실제 저도 현장에서 선배들께 많이 치대고, 장난도 많이 쳤다"라고 웃었다.
또한 '유희연' 연기를 위해 신경 쓴 부분을 묻자, "희연이라는 캐릭터가 마냥 밝기만 하고, 마냥 발랄한 아이로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지원 언니(박민영 분)를 은인으로 모셔야겠다 할 때도, '호의를 베풀어 줬으니 잘해야지'라는 느낌이 나라, 희연이는 어떻게든 은혜를 꼭 갚는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희연이가 텐션이가 워낙 높지 않나. 그래서 잘못하면 소위 ‘대가리 꽃밭’처럼만 보일까 봐 조심스러웠다"라며 "시청자들이 보실 때 그래도 희연이가 날리는 사이다를 보며 한방을 느꼈으면 좋겠고, 내 편인 사람은 챙기고, 쿠사리도 잘 날리는, 통쾌한 캐릭터이길 바라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최규리는 "그간 연기했던 캐릭터 중 희연이와 실제의 제가 가장 비슷한 것 같다"라고 돌아보며 "저도 희연이처럼 불의를 보면 못 참는 편인데, 막상 현장에서 맞닥뜨리면 크게 꼬집진 못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희연이를 연기해서 그런지, 용기가 생겨서 아니다 싫으면 작게나마 일침을 가하게 되었다. 닮아가게 된 것 같은데, 좋은 변화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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