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이 활동을 재개했다.
이나은은 지난 17일 방송된 SBS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에서 한유라역으로 출연, 2년 만의 안방 극장에 복귀했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재벌X형사’는 최고 시청률 6.9%(2회)를 기록하며 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와 이강현(박지현), 박준영(강상준), 최경진(김신비) 그리고 이강현의 부친인 전 경찰 이형준(권해효)이 힘을 합쳐 용의주도한 '독거노인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들을 체포하는 모습이 그려져 통쾌한 대형 사이다를 선사했다
사건을 해결한 뒤 이강현, 박준영, 최경진은 평소대로 술잔을 기울이며 자축했다. 진이수는 지인과 함께 고급 레스토랑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는데, 이때 진이수와 함께 있던 게 한유라(이나은)였다. 진이수는 한유라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이강현이 신경 쓰였고, 마침 걸려온 이강현의 연락을 받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나은은 당초 ‘재벌X형사’ 9회와 10회의 주인공이 되는 연예인 역할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6회에 짤막하게 출연하며 복귀를 앞당겼다. 진이수가 극 중 재벌, 셀럽인 만큼 인연이 아예 없다고도 볼 수 없다. 또한 한유라가 향후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는 만큼 빌드업의 과정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연기력을 평가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은 아니었지만, 에이프릴 활동 종료 후 2년 만에 복귀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나은은 2015년 에이프릴로 데뷔해 2018년 ‘에이틴’,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에이프릴 전 멤버 왕따 의혹의 주동자로 지목되고, 학폭 의혹에 휩싸이면서 위기를 맞았고, 출연을 예정한 드라마에서도 하차하며 활동을 멈췄다.
이나은은 학폭 의혹을 제기한 A씨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며 학폭 논란에서 벗어났고, 왕따 논란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그룹 내 일반적인 인간관계적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나, 이를 왕따라고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어 허위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일련의 이슈 속에서 에이프릴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나은은 2022년 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재벌X형사’에 출연 소식으로 복귀를 알렸다.
‘재벌X형사’로 활동 재개를 알린 이나은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아이쇼핑’ 출연을 확정하며 활동을 이어간다.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의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물로, 배우 염정아, 원진아, 덱스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이나은은 향후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2년의 공백기를 딛고 일어난 이나은이 ‘재벌X형사’와 ‘아이쇼핑’ 등으로 재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