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의 진짜 모습은 아로하와 있을 때 나왔다.
차은우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팬콘 ‘2024 Just One 10 Minute [Mystery Elevator]’(2024 저스트 원 텐 미닛 [미스테리 엘리베이터])를 개최했다. 이날 차은우와 3천 5백 여명의 팬들이 함께 했으며, 아스트로 멤버 진진과 MJ가 관객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2024 Just One 10 Minute [Mystery Elevator]’는 차은우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진행하는 팬 콘서트다. 자체 브랜드 공연인 ‘Just One 10 Minute’으로는 약 2년 만에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와 팬들과 재회한다. 더욱 커진 스케일 만큼 새로운 구성과 웰메이드 스테이지가 예고됐다.
‘Just One 10 Minute’은 차은우의 대표 브랜드 팬 미팅으로, ‘10분 안에 차은우의 모든 매력을 보여주겠다’라는 의미를 지닌 타이틀에 걸맞게 그간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새로운 부제인 [Mystery Elevator]는 팬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단어로, 차은우는 [Mystery Elevator]]를 타고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한 팬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Just One 10 Minute’라는 제목대로 차은우는 첫 무대를 이효리의 ’10 Minutes’으로 시작했다. ‘얼굴 천재’라는 이름에 걸맞는 비주얼은 물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아로하(팬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이어 데뷔 8년 만에 발매한 첫 솔로 앨범 ‘ENTITY’(엔티티)의 수록곡 ‘Fu*king great time’에서는 서정적인 음색을 전했다. 서정적인 분위기와 반대로 은근슬쩍 보여주는 노출에서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차은우는 “안녕하세요.차은우 입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고 목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좋습니다”면서 팬들과 반까운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주가 설 연휴였잖아요. 아로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맛있는 거 많이 먹었나요? 떡국 먹었어요?”라고 친근하게 묻기도.
이어 “저는 설 때 이거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다. 오늘이 벌써 4번째 ‘Just One 10 Minute’라고 한다. 아무튼 제가 19년도에 시작했는데 24년이 됐다. 코시국 때문에 대면은 두번째다. 2022년에 약속을 한 게 더 좋은 공연장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어떻게 제가 약속을 지켰나요?”라며 “저도 의욕이 생겨서 팬콘을 준비했다. 아로하에 더 많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팬미팅이 아닌 팬콘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차은우는 “전에는 마지막 공연이 서울이었는데, 이번에는 서울이 스타트다. 의미있게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 시작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 사실 오늘 무대에 서기까지 머리속으로 긴장도 많이 하고, 밤잠도 설쳐가면서 떨렸다. 며칠전에 첫 솔로앨범이 발매가 됐다. 어떤 곡이 제일 좋았는지 소리를 질러달라”면서 팬들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면서 “이번에 아쉽게 음악 방송 활동은 못하게 됐지만, 오늘 최초 공개하는 무대를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오프닝도 깜짝 놀래킬려고 준비했는데”라며 첫 무대인 ‘텐미닛’을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예상 못했지? 깜짝 놀랐지?’라고 말한 차은우는 “다음 무대도 여러분이 소리를 질러주신 ‘Fu*king great time’이었는데, 여러분 반응을 보니까 뿌듯하다”면서 다음 무대로 솔로 데뷔 앨범 타이틀곡 ‘STAY’를 처음 선보였다.
다음으로 진행된 첫 코너는 ‘으누 편집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MC로는 방송인 박슬기가 등장했다. 박슬기는 “나 태교하러 왔잖아요. 은우님 보니까 태동이 느껴진다”면서 “은우님 닮았으면 좋겠다. 딸이다. 똑닮아야한다”고 욕망을 드러냈다. 차은우는 어떻게 쇼핑하냐는 말에 “딱 보고 괜찮은데? 하면 산다. 최근에 후드집업을 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온 아이템은 익선관부터 미사보, 캔디슈가팝 자켓, 성균관대 과잠, 날티 세트 등이 있었다. 팬들의 호응을 받아 선택된 ‘날티 세트’에서는 미션으로 띄어쓰기 5종 세트가 등장해, ‘아 가라구요vs 아가라구요’, ‘사랑해, 보고싶어vs사랑? 해보고 싶어”, ‘회 사주세요vs회사 주세요’, ‘바래다줄게vs바래? 다 줄게’ 등 팬들이 좋아할 만한 밈이 가득했다. 져지와 막내사탕, 줄이어폰, 밴드까지 가득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익선관, 캔디슈가팝 자켓들을 입으며 미션을 소화했고, 캔디슈가팝 자켓과 함께 팬들은 과거로 회귀했다. 차은우는 아스트로의 곡인 ‘니가 불어와’, ‘knock’, ‘캔디 슈가 팝’ 무대를 준비했다.
다음으로 차은우는 팬들이 있는 좌석을 찾아가면서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여신강림’ OST였던 ’Love so Fine’, ‘First Love’을 불렀고,이어진 두번째 코너 ‘커스텀 콜센터’를 통해 116층으로 향했다. 116층은 아스트로의 히트곡 ‘전화해’가 발매된 1월 16일을 의미하는 날이었다. 차은우는 아로하의 사연에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은우는 10년 남사친 버전부터 반존대를 쓰는 후배까지 다양한 컨셉으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마지막 사연은 젠틀한 사수 버전의 차은우가 남팬의 사연을 받아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때 등장한 남팬이 바로 아스트로 멤버인 진진과 MJ.
차은우는 좋아하는 구절과 이유를 여섯자로 말해달라는 말에 “아이 진짜”라고 부끄러워하면서도 “나는 ‘STAY’의 ‘너의 어젠 나의 지금일 테니’다. 이유는 ‘와 닿아서 너무’”라고 말했다. MJ는 “이렇게 보는데 너무 잘생겼다”고 얼굴 천재의 면모를 칭찬하면서 빼먹지 않고 차은우의 귀여운 포인트를 물었다.
이에 차은우는 “제가 당신의 사수니까 업무를 주겠다. 저의 귀여운 포인트는 무엇이냐”고 물었고, MJ는 “본인이 이야기하고, 본인이 부끄러워하는 게 너무 귀엽더라”고 말했다. 차은우는 “저 분은 진심을 말하면 발음이 안좋고, 가짜로 이야기하면 발음이 좋다. 저 분 발음이 좋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형들은 “은우가 아까 긴장을 많이 하더라. 멋진 무대를 보여줘서 고마워요”, “대기실에서 봤을 때 너무 대견했고, 뿌듯했다. 멀지만 육성으로 은우한테 닿게 파이팅을 하겠다”며 큰 소리로 응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차은우는 자신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OST인 ‘질투’부터 ‘너와 단둘이’를 부르며 사랑스러움을 뽐냈으며, ‘Memories’, ‘WHERE AM I’ 등을 불렀다. 다만 차은우는 ‘WHERE AM I’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괜찮아, 울지마”라는 팬들의 위로에 뒤를 돌아 눈물을 닦기도. 무대가 끝난 뒤 주저앉은 차은우를 향해 팬들은 “괜찮아”라고 외치며 격려했다.
본 무대가 끝난뒤 팬들은 차은우 만을 위한 슬로건 이벤트로 화답했고, 차은우는 앵콜 무대에 등장해 ‘Rainbow Falling’, ‘You’re the best’를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차은우는 단독 팬 콘서트를 마무리한 뒤 차은우는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Mystery Elevator’ 투어 공연을 이어가며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cykim@osen.co.kr
[사진] 판타지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