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박명수, 14년 전 ‘냉면사건’ 아직까지 사과해..만날 때마다”[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2.17 18: 34

가수 아이유가 방송인 박명수가 아직까지 14년 전 ‘냉면 사건’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방송에서도 여러 번 아이유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던 바. 
17일 유튜브 채널 ‘뜬뜬’을 통해 ‘겨울나기는 핑계고’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고, 해당 영상에서 유재석은 아이유, 양세찬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아이유 하면 생각나는 게 박명수와 아이유의 첫 만남이다”면서 ‘냉면’을 언급했다. 유재석은 “아이유가 오니까 (박명수가) ‘제시카 데려와 제시카’라고 했다. 그런데 그때 아이유 눈빛을 잊지 않는다. 눈빛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아무리 명수 형이 농담을 해도 주눅이 들 수 있는데, 그러지 않더라. ‘저 친구 보통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이유는 “그 일로 박명수가 아직까지 사과를 한다. 만날 때마다 한다”면서 “최근에 박명수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정말 전화 안 하시는데, 받았더니 ‘왜 받아’ 하더라. 전화 용건은 컴백하면 ‘핑계고’나 신동엽 선배 거 나가지 말고 ‘할명수’ 나오라더라”고 폭로했다.
앞서 박명수와 아이유는 2010년 ‘지산밸리 락페스티벌’에서 함께 ‘냉면’ 무대를 선보였다. ‘냉면’ 원곡자는 박명수와 제시카였지만 제시카가 스케줄 상 오지 못했고 서서히 주목받고 있던 아이유가 제시카의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아이유를 보고 막말을 했고, 이후 아이유가 크게 성공한 후 박명수는 아이유를 막 대했던 때를 후회하며 방송에서 여러 차례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유재석은 지난해 MBC ‘놀면 뭐하니?’에서도 ‘냉면 사건’ 에피소드를 전했던 바. 당시 방송에서 유재석, 하하는 박명수와 아이유의 첫 만남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주가 가을 노래로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가을아침’을 꼽았기 때문. 
유재석은 박명수와 아이유의 첫 만남에 대해서 ‘무한도전’ 당시 박명수를 위한 록페스티벌 참여에 ‘냉면’을 함께 부른 제시카가 함께 하지 못해 아이유가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제시카가 함께하지 못해서 당시 주목받고 있던 아이유를 섭외하게 됐다”라며, “박명수가 아이유에게 '쟤 누구냐?'라고 했는데, 아이유도 대단한 게 주눅드는 게 아니고 ‘신인가수 아이유’라고 자기를 소개했다”라고 언급했다. 아이유가 무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았고, 이후 박명수가 아이유가 잘되면서 박명수가 인연을 자랑하게 됐다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았지만 그뒤 박명수는 2015년 아이유가 톱가수가 된 후 MBC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레옹’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명수는 종종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해당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2016년에는 “5년 전 지산에서 뮤즈랑 같은 시간에 게릴라 콘서트했던 게 기억에 난다. 작가들이 자막을 빨리 올려서 뒤에서 화를 내고 있었을 때 저와 듀엣곡을 부를 여가수가 왔다. '냉면'을 같이 부르려고 했는데 아이유였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는데 그때 자막 때문에 화가 많이 나있을 때였다”며 “그때 좀 더 잘해줄 걸 그랬다. 이 노래만 들으면 그때 기억이 많이 난다”고 회상했다.
2017년에도 박명수는 라디오 오프닝곡으로 뮤즈의 ‘타임 이즈 러닝 아웃(Time is Running Out)’을 들은 후 "예전에 록 페스티벌에서 뮤즈랑 맞대결한 기억이 있다. 저도 그때 '타임 이즈 러닝 아웃'을 불렀다. 당연히 뮤즈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아이유와 한 무대에 섰다는 박명수는 “내가 그 때 냉면을 불렀는데 제시카가 못 와서 제시카 대신 아이유가 왔다. 내가 아이유한테 ‘너는 누구니? 그래, 얼른 하고 가라’고 했다”고 막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잘해줬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이어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항상 친절하게 잘해줘야 한다. 그래야 그 친구도 나중에 잘해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지난 11일 설연휴 박명수는 ‘라디오쇼’에서 청취자로부터 ‘아이유가 올해도 명절 선물을 보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명수는 “올해도 나의 아이유 양이 좋은 고가의 소고기 선물을 보냈다”고 9년째 아이유에게 명절 선물을 받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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